출처 : 한국수력원자력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5억달러(약 7천622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부상 등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이 출렁이기도 했으나 한수원은 시장이 진정된 틈을 포착해 흥행을 거뒀다.
◇글로벌 변동성 속 타이밍 겨냥…흥행 대열 합류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전일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5억달러를 찍기로 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43bp를 더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75bp를 설정했으나 북빌딩에서 넉넉한 주문을 확인하면서 스프레드를 끌어내렸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발행물이 공정가치(fair value) 대비 2bp가량 낮은 스프레드를 형성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수원의 이번 조달이 수월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지난주 후반부터 미국 국채금리가 출렁인 것은 물론,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고조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8일 북빌딩에 나서는 대신 시장을 하루 더 지켜봐야 했다.
이어 시장이 진정된 틈을 포착해 전일 북빌딩에 돌입했다.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대기 중이라는 점에서 전일 북빌딩에 더욱 힘이 실렸다.
다행히 투자자들의 호응은 상당했다. 아시아 장에서 이미 20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하면서 견조한 투자심리를 확인했다.
◇녹록지 않은 원화 조달과 대비…다변화 효과 부각
한수원의 이번 조달은 원화채 시장의 부진과 대조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한수원은 전일 원화채 입찰에도 나서 국내외 조달을 동시에 진행했다.
당시 2천억원 안팎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입찰 후 발행 물량을 900억원으로 축소했다.
최근 원화채 시장의 시장금리 레벨이 올라가면서 크레디트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약화한 여파였다.
입찰에는 2년과 3년물에 각각 1천900억원, 1천500억원의 주문이 유입돼 계획했던 발행액을 채우는 건 무리가 없었으나 금리 조건 등을 고려해 물량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년과 3년물 스프레드는 각각 국고채 최종호가수익률 대비 34bp, 35bp 높은 수준이다.
입찰 전일 기준 한수원 2년과 3년물 민평금리는 각각 동일 만기 국고채 대비 42.5bp, 37.5bp 높은 수준이었다.
최근 원화채 민평금리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외화채 조달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달러채 역시 레벨을 높이긴 했으나 원화로 통화스와프에 나설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조달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존에 달러채 발행으로 조달 통로를 넓혔던 곳들은 해당 시장에서 비용 절감의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한수원 역시 수년간 꾸준히 달러채 등 한국물 발행을 이어가면서 외화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온 곳으로 꼽힌다.
한수원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피치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소시에테제네랄, 스탠다드차타드, UBS가 주관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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