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빚투' 그림자인가…증권사 단기 채권 조달 급증·한도 초과까지

26.06.10.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증권사들의 단기 채권 조달이 급증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주식 '빚투(빚내서 투자)'가 지목되고 있다.

10일 연합인포맥스 CP·전자단기사채 통합통계(화면번호 4717)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CP·전단채 발행 잔액은 전일 9조8천700억원으로, 올해 초 4조100억원의 두 배 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 기간 발행 잔액이 6조9천740억원에서 9조3천98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작년의 경우 연초부터 6개월간 CP·전단채 발행 잔액이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흐름이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특정 만기 또는 종목의 한도를 초과하면서 기존 안내한 발행 계획이 수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의 단기 조달 급증이 최근 주식시장 상황과 관련이 깊다고 진단했다.

주식 담보 또는 신용으로 증권사로부터 빚을 내서 투자하는 개인이 늘고, 증권사들은 여기에 쓸 자금 등을 확보하고자 단기 채권시장을 찾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이다.

조달 금리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대출 금리가 훨씬 더 높다는 점에서 증권사들로서는 이런 고금리를 감내할 이유가 있다.

전일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한 오는 24일 만기인 전단채의 발행금리는 3.800% 수준으로, 2.50%인 기준금리와 격차가 130bp에 달한다.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주식담보 대출 금리는 여러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6~9% 수준이다.

최근 급증하는' 빚투'가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가계 정기예금, 채권형 펀드 등에서 유출된 자금이 신용융자와 금융권 기타 대출과 합쳐져 직·간접 투자 및 투자자예탁금의 형태로 주식시장으로 대규모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증권사들의 단기 조달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더 긴축되는 영향도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 관련 비은행 대출 등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레버리지 ETF 등과 관련한 파생상품에 필요한 증거금이 급증하면서 CP발행을 늘린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노현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