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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물가 다시 고개 드나…5월 CPI, 4%대 전망

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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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만에 다시 4%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재고조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팩트셋이 집계한 5월 CPI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이다.

예상치가 현실화할 경우 CPI 상승률은 지난 202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를 웃돌게 된다. 또한 2023년 4월(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물가 상승의 배경으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을 지목하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재상승은 정부 정책과 이란 전쟁 등의 영향이 크다"며 "미국인들이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목표로 하는 2% 물가 상승률을 거의 5년째 달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지 높아진 휘발유 가격만이 문제가 아니라며 운송비 상승이 경제 전반의 가격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5월 근원 CPI도 전년동기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추정돼 전월(2.8%)보다 상승률이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에서는 무엇보다 이번 CPI 발표에서 에너지 가격 외 다른 품목으로 물가 상승이 얼마나 확산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만일 에너지 가격 외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될 경우 연준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고, 주식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찰스슈왑의 리즈앤 손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최근 투자자들의 불안감 상당 부분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다"며 "예상치를 웃도는 물가 지표는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더스 전략가는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단순 유가만의 문제는 아니라며 "통화 공급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결합한 현상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이 진정되면 물가 압력도 빠르게 완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손더스 전략가는 공급망과 생산시설이 이미 상당한 타격을 받은 만큼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유가가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생산 차질이 광범위하게 발생한 만큼 단기간에 상황이 정상화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한국 시각 기준 이날 오후 9시 반에 5월 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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