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재정경제부 수시 증원까지 받아내며 기금운용직 인력을 452명으로 확대했다.
기금 규모 1천900조 돌파와 운용체계 개편 등 중대한 전환기를 맞아 운용·연구·감사 기능 강화를 위한 인력 확충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재정경제부 수시 증원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직 정원이 6명 더 늘어났다.
이에 따라 기금운용직 정원은 올해 1월 기준 446명에서 다음달부터 452명으로 확대된다.
증원된 6명 가운데 4명은 기금운용본부 내 운용 또는 준법, 나머지 2명은 감사실에 배치될 예정이다.
그 외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직 정원도 올해 1월 기준 46명에서 다음달부터 48명으로 2명 확대됐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직 정원은 올해 초 단 16명 증원된 바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 인력 증원 심의 결과 기금운용직 정원이 430명에서 446명으로 늘었다. 증원 폭이 2025년(4명)보단 커졌지만, 2024년(50명)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기금운용전략과 기금정책연구 고도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재경부 수시 증원 대상이 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연금개혁과 자산배분체계 개편에 더해 한국증시 리레이팅과 달러-원 환율 1,500원 시대 등 시장 환경 변화까지 맞물리는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전통적인 자산배분체계를 넘어 새로운 운용 기법인 통합포트폴리오(TPA)의 대대적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대체자산에 선제적으로 반영했으며, 추후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그런 가운데 한국증시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폭발적으로 급등하면서, 국민연금의 자산배분체계를 흔들어놓는 상황을 맞이했다. 국내주식 보유비중이 기존 올해 말 목표였던 14.9%를 훌쩍 넘어서면서 관리하기 힘든 수준까지 도달하자, 이례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목표비중을 20.8%까지 확대했다.
앞으로 한국증시 재평가 추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판단할 시간을 벌기 위해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한 만큼, 금융 시장 변화에 대한 연구 기능 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에 더해 달러-원 환율이 장중 1,555원을 웃돌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자 '뉴프레임워크'에 대한 정교한 고민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 환헤지 개시 소식은 달러-원 환율을 잠재우는 등 환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뉴프레임워크 중 하나인 국민연금의 해외채권 발행 또한 운용전략 및 기금정책 연구가 추가로 필요한 부분이다. 외화채 발행 경험이 있는 해외 연기금이나 국내 정책금융기관 사례를 참고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 외 단기 차입, 글로벌 연기금과의 통화 스와프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 방안이 국회에서 제시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1천900조를 돌파하는 등 갈수록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금감사 전문성 제고 필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 내부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일부 운용직을 둘러싼 갑질 의혹과 대가성 접대 논란이 제기되면서, 자체 감사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측은 "기금운용전략 및 기금정책연구 기능 강화와 기금감사 전문성 제고를 위한 운용직 정원 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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