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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5억파운드 커버드본드 발행…이종통화 개척 효과 빛났다

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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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옥내 입구 전경

[한국주택금융공사(HF) 제공] 전경 본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5억파운드(약 1조151억원) 규모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국내외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고조되고 있으나 주금공은 다양한 통화시장을 개척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파운드화 채권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계획된 일정대로 조달을 마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5억파운드 규모의 벤치마크 발행으로 단번에 원화 기준 조 단위 자금을 조달하면서 대규모 유동성도 확보했다.

◇영국 커버드본드로 조단위 조달…안정성 부각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일 파운드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5억파운드 규모의 소셜본드(social bond)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 변동금리부채권(FRN)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소니아(SONIA·Sterling Overnight Index Average) 미드 스와프(mid-swap)에 51bp를 더한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56bp를 설정했으나 8억파운드 이상의 주문이 유입되면서 스프레드를 낮췄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채권이 유통물 대비 2bp가량 낮은 스프레드를 형성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고조됐으나 주금공의 이번 조달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달러채 발행사들이 출렁이는 시장 환경 탓에 북빌딩 시기를 다소 늦췄던 것과 달리, 주금공은 지난 9일 파운드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공표하고 전일 곧바로 북빌딩에 돌입하는 등 기존 일정을 고수할 수 있었다.

파운드화 채권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점은 발행 규모 측면에서도 드러났다.

주금공은 5억파운드 규모의 조달로 단번에 원화 기준 조단위 자금을 마련했다.

유로화를 제외한 이종통화 조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통상 이종통화 채권 발행이 비교적 소규모로 이뤄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영국 채권시장에서는 5억파운드 규모의 발행 또한 일반적인 데다, 파운드화와 원화간 환산 가치 차이가 이러한 대규모 조달을 가능케 했다.

최근 투자 심리 위축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AAA' 공기업조차 대규모 조달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파운드화 개척 눈길…조달처 다변화 꾸준

파운드화 채권은 그동안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정도만이 발행하는 시장이었다.

높은 금융장벽으로 진입이 까다로운 탓에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국제 신용등급을 보유한 공기업조차 쉽사리 발행에 나서지 못했다.

반면 주금공은 지난해 국내 발행사 최초로 파운드화 커버드본드 조달에 도전해 조달 지평을 넓혔다.

주금공의 조달처 확대 시도의 뒤에는 자금 수요 증가가 맞물려있다.

보금자리론 등의 정책 모기지 성장과 함께 원화 시장에서의 조달만으론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주택저당증권(MBS) 미매각이 지속되는 터라 국내 시장 안정을 위해서도 외화채 시장으로의 확대가 중요해졌다.

이에 2018년 첫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스위스프랑과 호주달러, 포모사본드 등으로 조달처 넓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조달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이번 발행으로 파운드화 커버드본드 개척 효과 또한 톡톡히 누린 모습이다.

주금공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지만 커버드본드는 높은 상환 안정성을 바탕으로 이보다 높은 'AAA' 등급을 받고 있다.

이번 딜은 크레디아그리콜과 HSBC, 노무라,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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