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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 앞둔 잇단 대형 수주로 밸류에이션 하락 효과

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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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앤트로픽에 이어 알파벳까지 대규모 컴퓨팅 수주를 하면서 고밸류에이션 우려를 낮추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9일(현지 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에피스트로피 캐피탈 리서치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코리 존슨은 "스페이스X가 IPO 신청과 첫 거래일 사이에 '연간 예상 매출(ARR, annual run rate)'을 260억 달러 늘린 최초의 회사라고 장담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제공자에서 서버 농장으로 xAI의 극적인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ARR은 현재 시점의 월간 매출을 12개월로 환산해, 지금과 같은 추세가 1년 동안 지속된다고 가정한 예상치다.

존슨은 "xAI의 자체 모델인 그록이 채울 수 없었던 데이터 센터를 임대하는 데 매달 최대 21억7천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연간 260억 달러의 추가 매출은 기존에 매출 대비 100배였던 기업 가치를 약 40배로 떨어뜨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IPO 직전 스페이스X와 컴퓨팅 임대 계약을 체결한 알파벳과 앤트로픽이 필요하지 않았다면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박도 있다.

딥워터 애셋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스페이스X는 돈 버는 것에 집중한다"며 "구글과 앤트로픽의 발표 시점은 구글과 앤트로픽의 컴퓨팅 수요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거대 매출 계약은 골드만삭스 같은 스페이스X의 IPO 주관사들이 고 밸류에이션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골드만삭스는 스페이스X의 주식을 공모가 주당 135달러에 살 투자자와 거대 기관투자자들의 예약 목록을 채울 책임이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청약 경쟁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뉴스레터의 운영자 헤지는 소셜미디어 'X'에 "두 거래를 합치면 연간 약 260억 달러가 되는데, 이는 골드만삭스가 3천220억 달러의 AI 매출 예상을 바탕으로 1조7천5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정당화해야 하는 IPO 직전이었다"며 "그래서 이제 구글과 앤트로픽은 그록이 사용할 수 없었던 하드웨어에 대한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고, 그 임대료가 바로 스페이스X의 AI 매출 스토리"라고 적었다.

야후파이낸스는 알파벳 계약과 관련해 '판매자 순환 금융' 방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알파벳이 스페이스X에 AI 컴퓨팅 사용료를 지불하면, 재무제표 개선에 기여하고, 이는 결국 알파벳이 보유한 스페이스X의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된다.

알파벳은 스페이스X의 지분 6%(약 1천억 달러 이상)를 보유 중이다.

헤지는 "알파벳이 지불하는 모든 달러가 스페이스X의 매출과 밸류에이션을 부풀려 결국 자신의 재무제표도 부풀린다"며 "서류상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자본 지출"이라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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