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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익성 개선됐지만…이자도 못 버는 기업 비중은 역대 최고

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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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해 한국 기업의 양극화가 심화했다. 전체 기업의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지만,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은 오히려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369.8%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64.0%포인트(p)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서 구한다.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뛰어남을 의미한다.

한은은 지난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상승(5.4%→6.2%)하고 금융비용부담률(1.8%→1.7%)이 하락하면서 이자보상비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자보상비율이 100%에 미치지 못하는, 다시 말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은 39.9%로 전년 대비 1.4%p 확대됐다. 이 비중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최고였다.

또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이어서 아예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의 비중도 28.2%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마찬가지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였다.

이자보상비율이 100~300%인 기업의 비중은 20.8%, 300~500%는 6.7%, 500% 이상 기업은 32.6%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비중이 각각 0.4%, 0.5%, 0.5% 감소했다.

전체 기업을 통틀어서 보면 대형 반도체 제조사를 중심으로 이자보상비율이 상승하며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K자형' 양극화가 심화한 셈이다.

작년 조사 대상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5%로 전년(4.2%) 대비 하락했다. 통계가 편제된 2013년 이후 여섯 번째로 높았다.

제조업 매출액은 3.2% 확대됐는데,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15.1%), 조선·기타운수(+13.2%)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석유정제·코크스(-7.4%), 전기장비(-4.1%)는 매출액이 감소했다.

매출액증가율이 1.6%로 나타난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의 매출액이 9.6% 급감했다. 2023년 이후 이어진 착공 부진의 영향이다.

기업들의 총자산증가율은 6.7%로 전년(6.5%)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에 대해 이미주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관계사로 보유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5.4%) 대비 상승했다. 2013년 이후 네 번째로 높았다.

매출액증가율과 마찬가지로 전자·영상·통신장비(15.0%)와 조선·기타운수(11.7%)의 수치가 높게 나왔다. 전기장비는 -0.6%를 기록했다.

수익 구조를 보면 판매관리비율이 16.3%에서 16.7%로 상승했지만, 매출원가율이 78.3%에서 77.1%로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이 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24년과 2025년 모두 4.9%로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2020년 이후 5년 만에 100%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해 기업의 부채비율은 98.3%로 전년 대비 5.1%p 하락했다.

대기업(93.2%→88.5%)과 중소기업(152.3%→146.4%) 모두 부채비율이 개선됐다.

차입금의존도는 27.3%로 전년 대비 1.1%p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대기업(25.1%→24.0%)과 중소기업(40.5%→39.6%) 모두 차입금의존도가 개선됐다.

지난해 조사 대상 기업의 순현금흐름은 업체당 평균 9억원 순유입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재무활동 현금유출이 8억원으로 7억원 늘었지만, 영업활동 현금유입이 11억원 증가한 108억원으로 더 크게 늘었다. 투자활동 현금유출은 전년 96억원에서 92억원으로 축소됐다.

이번 기업경영분석(속보) 조사 대상 기업의 매출액은 영리법인 전체를 포함하는 연간 기업경영분석 조사 대상 기업 대비 68.7% 수준이다.

조사 대상은 전산업에서 3만4천456개 업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에서 각각 1만3천918개, 2만538개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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