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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스페이스X 지배구조, 美자본시장 신뢰 훼손 우려"

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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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화성우주선 스타십, 10차 지구궤도 시험비행 성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집중된 스페이스X의 의결권 구조가 미국 자본시장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의 가우탐 무쿤다 선임 펠로우는 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에 집중된 의결권 구조가 소수주주 보호를 약화시키고 기업 지배구조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의결권의 약 85%를 통제하고 있다.

무쿤다 연구원은 이같이 머스크에 집중된 지배구조의 위험이 단순히 소수주주의 이익 침해 가능성에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무쿤다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회사 내부에서 머스크의 의사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사실상 사라진다는 점"이라며 "어떤 지도자도 반대 의견이나 비판적 조언 없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린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페이스X의 사례가 미국 자본시장 전반에도 부정적인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쿤다는 머스크에 집중된 스페이스X의 지배구조에 대해 "미국 자본시장 건전성에 대한 전면적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1년 내부자거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헤지펀드 갈레온그룹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였던 라지 라자라트남이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 자본시장의 경쟁력이 시장의 공정성과 투자자 보호, 법 집행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억만장자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인식이 미국 시장의 신뢰를 뒷받침해 왔다"고 설명했다.

무쿤다는 그러나 스페이스X의 지배구조는 "미국 자본시장을 특별하게 만들었던 특성들이 머스크와 스페이스X를 위해 하나씩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스페이스X를 둘러싼 움직임은 미국 자본시장을 특별하게 만들었던 제도적 장치들을 훼손하는 흐름의 일부"라며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에게 유리하도록 시장 규칙이 바뀔 경우 일반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쿤다는 스페이스X 상장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스페이스X 내부 관계자들로 부를 이전시키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자본시장은 원래 그런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무쿤다는 리더십과 혁신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학자다. 그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조직행동학부 교수로도 재직했었으며, '인디스펜서블'의 저자이기도 하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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