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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트코인 현물 ETF 순자산, 트럼프 당선 직후인 2024년 수준으로 후퇴

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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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비트코인 하락 (PG)

[윤해리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규모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4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 9일 기준 775억8천만달러(약 118조2천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인 2024년 11월 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부터 급격한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순자산 규모는 트럼프 당선 직후 9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1천695억4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요 암호화폐 관련 집행 조치를 철회하고,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정책을 추진하는 등 규제 환경은 이전보다 우호적으로 바뀌었지만, 투자자들의 자금은 오히려 ETF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최근 4주 동안 50억달러가 넘는 순유출이 발생했다. ETF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 규모도 지난해 10월 기록한 627억7천만달러에서 537억7천만달러로 감소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최근 자금 유출의 배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와 투자자들의 관심 분산을 꼽고 있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하면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ETF에서 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1셰어즈 공동창업자인 오필리아 스나이더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공지능(AI)과 스페이스X 등 다른 자산으로 쏠리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자금이 AI와 스페이스X 등 다른 고성장 투자처로 이동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고용지표, 인플레이션,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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