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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데에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4월의 전월비 상승률 0.6%와 비교해 상승 폭은 완화했으나 상승 기조는 이어졌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상승해 4월의 0.4%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전품목 CPI가 4.2% 올라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 CPI는 2.9% 상승해 4월의 2.8%보다 상승 폭이 가팔라졌다.
인테그레이티드 파트너스의 스티브 콜라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헤드라인 CPI는 이전보다 가속화됐고 근원 CPI 전년 대비 수치도 마찬가지"라면서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이란 분쟁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가까운 미래에도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상 혹은 여러 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 몇 주 동안 커져 왔고, 특히 지난주 고용지표 이후 더욱 그랬다"면서 "CPI 보고서는 이러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줄여주는 데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B.라일리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도 "이번 CPI 보고서는 예상과 매우 부합했지만, 여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연준이 다음 회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서사를 바꾸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 CIO는 "이날 CPI 지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완전히 낮추기가 어려운 과제라는 점을 바꾸진 못했다"면서 "현실은 인플레가 지난 몇 년간 연준 목표치 2%를 지속해 상회했으며 거의 진전이 없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노동시장 약세는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왔으나 이제 노동시장도 회복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시 인플레 목표 달성이라는 본래 책무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젤레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로젠 CIO는 "이번 CPI 보고서에서 놀랄만한 내용은 없었고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3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연준이 통화정책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서 2%라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고수한다면 신뢰성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퍼스트 애비뉴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브라이언 매든 CIO도 "CPI가 전년 대비 4.2% 상승한 것은 연준 목표치의 대략 두배 수준이고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여전히 불편할 정도로 높다"면서 "종합적으로 보면 이는 다음 주 회의에서 연준이 현재의 제약적 수준의 금리를 인하하기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SD벤처의 알렉산더 리스 CIO는 "다음 FOMC 회의 전 마지막 인플레이션 보고서였던 만큼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연준의 반응"이라면서 "다음 주가 되면 인플레이션이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게 할 만큼 충분히 높은 수준인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고 이는 향후 수개월간의 시장 움직임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jwyoon2@yna.co.kr
윤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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