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장 들어 "호르무즈 비밀작전 수행" 발표…오름폭 크게 축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뉴욕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위협에 크게 올랐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83달러(2.07%) 상승한 배럴당 90.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이틀 만에 다시 90달러를 웃돌게 됐다.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 대비 1.65달러(1.80%) 오른 배럴당 9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일찍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협상에서 너무 시간을 끌고 있다면서 "이제 그들은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겨냥한 새로운 공격 명령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위협 수위를 높였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선 "우리는 어제 이란을 강하게 때렸다. 오늘 이란을 더욱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유가는 오전 장 초반 상승 반전한 뒤 급등세로 접어들었다.
다만 오후 장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이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의 안전 통항을 지원하는 비밀작전을 수행했으며, 이에 따라 엄청난 양의 원유가 전 세계에 공급될 수 있었다고 트루스소셜을 통해 발표하자 유가는 오름폭을 크게 축소했다. WTI는 고점 대비 1.8달러 남짓 하락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재개로 인해 유가는 불안감에서 무관심으로, 그리고 다시 불안감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22만7천배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40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7주 연속 줄어들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18만6천배럴 늘었다. 소폭이지만 2주 연속 증가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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