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 채권시장은 중동 전쟁 소식과 환율 추이 등을 주시하며 다소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중동의 무력 충돌 우려와 나스닥 조정 등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전반적으로 비우호적 재료가 포진해 있다.
미 중부 사령부는 이란에 자위권 차원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10일(미국 현지 시각) 누군가 합의에 대해 '톡톡톡'(tap tap tap·시간을 끈다는 의미)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대신 그들은 미국으로부터 이란의 핵심 시설들에 폭탄이 '톡톡톡'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반응과 국제유가 추이를 주시하며 불안한 양상이 이어질 수 있다. 이란은 공격받으면 중동 내 새 미국 표적을 타격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정오경 발표되는 5월 금융시장 동향도 주시할 재료다. 최근 주식투자 열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은행 또는 비은행의 대출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개장 전에는 5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지준일을 맞아 빡빡한 모습을 보였던 자금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을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수급상 타이트한 단기 크레디트 시장 분위기가 다소 개선될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 AI 버블 터진다면…채권시장 영향은
주식시장에서는 나스닥 지수가 1.98% 급락한 가운데 시장 일부에서는 AI 버블론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조정 우려가 커진 측면도 있다.
은 가격의 흐름과 빗댄 분석도 눈길을 끈다. 은은 통상 버블시 포지션 조정 패턴을 보여주는 대표적 자산으로 꼽힌다. 여기에는 과도한 투기가 해소될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이 비슷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씨티는 보고서에서 "코스피 200과 필라델피아 반도체(SOX) 지수의 흐름을 2026년 1월 피크를 기록하기 전 은 가격과 비교해보면 상관계수가 각각 94.9%와 96.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SOX지수와 코스피의 상관관계도 상당히 높은 편인데, 강하게 조정을 받을 경우 코스피가 충격을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이르지만,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채권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지도 점차 화두가 될 수 있다. 주가 조정이 외국인이 이탈로 이어지고 환율이 오를 경우 채권시장에도 우호적이지 않은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
다만 주가 조정이 가파른 경제 성장 내러티브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오른 금리가 일정 부분 조정을 받을 여지도 있다. 주식으로 쏠리던 자금 흐름이 완화할 경우 수급상 채권시장에 숨통이 트일 가능성도 있다.
최근 흐름으로는 듀레이션 부담이 덜하고 과격한 인상 경로를 선반영한 중단기물 매수가 편하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환율이 지속해서 오를 경우 개방 경제국가의 숙명 상 인상 경계감이 커진다는 점에서 장기 구간이 더 좋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
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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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물가를 보는 두 시선…ECB 소통 주시
미국 인플레 지표는 채권시장에 우호적 재료로 판단된다.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 근원 인플레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고점이 지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이를 연율화하더라도 물가 목표와 벗어난 상황이라 안심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시장 반응도 지표 발표 이후 금리가 치솟았다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끌어올리지는 않았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은 CPI 등을 반영해 근원 PCE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0.24%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 마감 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소통도 주시할 부분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데,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 얼마나 신호를 낼지가 관심사다.
시장이 내년 초까지 세 차례 인상을 선반영한 상황에서 다음 행보와 관련 확실한 신호를 주지 않는다면 채권시장은 강세로 반응할 수 있다.
에너지 민감도가 높은 지역의 채권시장이 상당 수준 인상 경로를 선반영한 상황에서 중앙은행 행동 간 간극을 지켜보며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경우 경제 성장세가 약해서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지만, 생각보다 신중한 움직임을 확인한다면 안도 재료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환율 경로를 배제한다면 반도체주 조정 우려가 커지는 점도 이러한 점에서 기댈 부분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클리블랜드 연은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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