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금융위 내달 李대통령 업무보고 대비 '총력전'…"열공 또 열공"

26.06.11.
읽는시간 0

답변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윤슬기 기자 = 금융위원회가 내달 말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단순한 현안보고를 넘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의 정책 성과를 점검하고, 집권 2기의 국정 과제를 제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상당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청와대로부터 내달 말 업무보고 일정을 통보받고 국별 아젠다 취합 작업에 돌입했다.

금융위는 각 국·과별로 핵심 정책 과제와 성과를 정리하는 한편, 향후 중점 추진할 신규 정책 발굴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는 업무보고의 효율성과 수준을 높이기 위해 준비 과정에도 변화를 줬다는 평가다.

금융위는 우선 한국거래소와 예금보험공사, 서민금융진흥원 등 금융 유관기관 업무보고를 먼저 진행한 뒤, 대통령 업무보고에 나서는 방식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유관기관 보고를 사전에 마무리함으로써 대통령에게 보다 완성도 높은 정책 패키지를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전에는 기관별 보고가 분산되면서 중복되거나 현안 위주 보고가 많았다"며 "이번에는 대통령 보고 이전에 기관 간 조율을 마치고 핵심 아젠다를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 내부에서는 이번 업무보고가 이재명 정부 1기 경제팀의 '기말고사'로 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취임 이후 청와대가 정책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온 만큼 상반기 지시사항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당국 안팎에선 이번 업무보고는 지난해 말 이 대통령이 진행했던 1차 업무보고와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금융위원장이 직접 대통령에 보고하는 형태가 아닌, 실·국장 등 간부·실무 라인들이 청와대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형식이 간소화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말 문화체육관광부 실장·국장급 간부들을 상대로 비공개 업무보고를 받았는데, 해당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컨센서스가 확산했던 영향이다.

다만, 현재는 장관 주도의 대면 업무보고를 하는 형태로 방향이 굳어진 상황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말 업무보고에서 6개월 후 추가 대면 보고를 직접 언급했었던 만큼, 청와대 또한 스케줄을 고려해 7월 말까진 보고를 받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금융 분야와 관련해 코스피 1만 시대 준비, 생산적 금융 확대, 자본시장 선진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서민금융 강화, 가상자산 제도화 등 굵직한 과제를 연이어 제시해 왔다.

최근에도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F4 회의를 직접 챙기고, 자본시장 활성화와 AI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를 주문하는 등 관심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이번 금융위 업무보고는 단순 성과 나열보다 대통령이 강조해 온 국정 철학을 어떻게 정책으로 구현해 낼 것인지가 핵심 평가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금융위가 추진 중인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과 생산적 금융 확대, AI 산업 금융지원 체계 구축,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검토, 토큰증권(STO) 제도화 등은 주요 보고 의제로 거론된다.

환율 급등과 외국인 자금 유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대응방안 또한 중점 어필해야 할 현안으로 꼽힌다.

특히, 금융권은 이재명 정부 집권 2년차에 진행되는 이번 업무보고가 단순 중간점검 이상의 의미라고 보고 있다.

청와대가 최근까지도 추진 정책의 성과와 속도·효능감, 실행력을 지속 강조하고 있는 만큼, 보고 주제 선정부터 타이트한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업무보고에선 부처별 성과 평가와 함께 향후 어떤 정책에 자원이 집중될 지에 대한 전망이 공유될 것"이라며 "금융위의 경우 속도감 있는 업무처리 덕에 늘 '모범생'으로 통했다.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위원장부터 사무관까지 총력 대응 체제에 들어간 분위기"라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정원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