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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만난 '돈나무 언니'…한국 ETF시장 눈독

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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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또 한국 찾은 캐시 우드

전날 NH와 1시간여 사업 협력 논의

지난 10일 NH투자증권 본사를 찾은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의 모습.

[NH투자증권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신민경 기자 =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ARK) 최고경영자(CEO)가 NH투자증권을 찾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진출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 CEO는 전일 NH투자증권 본사를 방문해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미팅을 가졌다. NH투자증권에서는 강민훈 디지털사업부 대표와 법인영업(홀세일)사업부 임계현 대표 등을 만났다.

강 대표는 아크인베스트먼트와의 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캐시 우드의 방한 일정에 맞춰 이번 만남을 주선했다. 최근 한국 증시가 세계 주요국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캐시 우드도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2년 방한 후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우드 CEO가 NH투자증권 본사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캐시 우드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누나)'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이름을 직역하면 캐시(돈)+우드(나무)라는 데서 붙은 별명이다. 깐깐한 한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누나'나 '언니'라는 애정이 담긴 별명을 얻은 건 높은 수익률 때문이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테슬라 등 몇몇 성장주를 집중 편입하면서 높은 펀드 성과를 거둬 전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한 해 15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큰 변동성을 감수하고도 혁신 기업에 대한 강한 믿음을 유지해 성장주 투자자의 대표주자로 꼽린다.

전날 미팅에서 캐시 우드는 국내 증권사와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직접 한국 ETF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 게 대표적이다. 캐시 우드는 ETF 상장도 투자도 활발한 한국 시장에서 ETF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강 대표는 "캐시 우드가 제안해 어떤 방법들이 있을지 폭 넓게 이야기했다. 국내 규제상 국내 운용사를 통해야 하는지 등 여러 제반사항을 따져봐야겠지만, 여러 방안이 있을 것"이라며 "초기 의논 단계인 만큼 구체적으로 정한 건 없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의 강민훈, 임계현 사업부 대표가 아크 우드 측과 미팅을 진행하는 모습.

[NH투자증권 제공]

이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사를 통해 ETF를 출시하되 ARK의 강점인 혁신 투자운용전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ARK 자체 지수를 활용하는 방식도 있다. NH투자증권 역시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한 지수사업자이기도 해서 유동성공급자(LP)뿐 아니라 다양한 협업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한국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같은 미국 비상장사에 펀드를 투자할 방법이 있는지도 검토됐다.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벤처 특화 상품인 '아크 벤처 펀드' 등을 통해 펀드 포트폴리오에 AI(인공지능)와 우주항공, 헬스케어 분야 여러 비상장 혁신기업을 포함시켜 왔다.

강 대표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비상장 펀드도 활발히 운용 중인데,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비상장 스타트업 주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관심이 있다고 했다"며 "비상장 자산은 유동성이 낮아 상품화 시 LP의 헤지 제약이 있을 수 있어 세부적인 방법이나 구조는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캐시 우드는 국내 주식 직접투자 의향도 내비쳤다. ARK 펀드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해외 운용사가 한국 증시에 투자할 경우 '브로커'로서 국내 증권사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NH투자증권으로서도 한국 파트너사가 될 기회다.

아울러 교육 콘텐츠 협력도 화두였다. 강 대표는 "캐시 우드는 하이퍼스케일러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동향과 첨단기술을 설명하는 교육 콘텐츠에도 관심이 많다"며 "ARK만의 독자적 리서치와 투자 교육 콘텐츠를 세계 주요국에 전파하고자 하는데, 우리 회사의 플랫폼과 협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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