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물가 급등에도 "인플레이션이 좋다"고 평가하면서, 다음 주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정책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한 데 대해 "인플레이션이 좋다(I love the inflation)"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끝나면 물가는 바위처럼 떨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최근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심각한 문제로 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만약 대통령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면, 이는 워시 의장이 금리를 서둘러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는데, 이 또한 워시 의장의 금리 정책 운용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시 의장은 지난 4월 청문회에서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같은 지정학적 충격보다 경제 전반의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일시적 공급 충격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보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시장은 현재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 수준에서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연준 내부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은 최근 물가 압력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워시 의장은 오는 17일 FOMC 회의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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