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한 것과 관련해 다소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상으로 방향성을 바꿀 것이라는 인식 자체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 0.3%를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 올라, 전망에 부합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5월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에 안심하면서도, 다음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덜 매파적일 수 있는 요인이 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보였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에서 예측한 정도로 나와 다소 안도할 수 있지만,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올리는 요소들이 높게 나온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렇다고 해서 6월 FOMC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일 수 있는 요인이 되기는 어려울 듯하다"며 "고용과 물가의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언급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근원물가가 둔화해서 더 새롭게 걱정할 것은 없다는 정도긴 하겠지만, 절대적으로 인플레이션 레벨 자체가 높은 것은 맞다"며 "올해 인상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생각을 바꾸기는 어려워 보이는 결과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전반적으로 이보다 매파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시각도 일부 있었는데, 실제로는 가장 무난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CPI 세부 항목 등을 뜯어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영향이 점차 미미해지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근원물가가 낮게 나온 것은 다행이고, 근원물가에 포함되는 상품 물가가 낮게 나온 부분은 이제 관세 영향이 끝난 것인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CPI 자체는 시간을 벌어준 지표 같다"고 언급했다.
A 증권사의 딜러는 "핵심내구재 등이 낮게 나오면서 관세 효과가 이제는 아예 인플레이션에 보이지 않는 듯하다"며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CPI 자체가 다소 무난하게 나오면서, 국내의 경우 수급 및 달러-원 환율 흐름 등에 주목하면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에는 국내가 미국과는 따로 움직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환율에 더 영향을 받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움직임을 여전히 주시해야겠다"고 언급했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내는 국채선물 롤오버 장세여서 다소 수급에 영향받는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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