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97.16포인트(2.43%) 내린 7899.77로, 원달러 환율은 12.9원 오른 1525.0원으로 시작했다. 2026.6.10 scape@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김학성 기자 = 11일 서울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해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전년비 상승률(3.8)보다 상승 각도는 가팔라졌으나 모두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치며 시장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 올라 전망에 부합했다.
미국 CPI 지표 발표 후 달러인덱스는 안도감 속에 대체로 100선 안팎에서 보합권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 역시 연장거래 시간대에 1,520원대 중반에 머물렀으나, CPI가 발표된 뒤에는 오름폭을 일부 낮춰 1,520원선 아래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전문가들은 5월 CPI 지표가 달러-원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다는 점을 주의할 부분으로 지목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긴 했지만 계속 높게, 위쪽으로 끈적한 느낌이 있다"며 "달러-원에는 일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낮게 나오고, 세부 지표가 좋게 나왔다"며 "전날 밤 CPI가 발표된 이후로는 달러-원 환율이 1,520원대를 밑돌아,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부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조금 하락하면서 국제유가만 안정된다면 환율이 5월 CPI 발표 이후 내려올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던 것 같지만, 문제는 유가 안정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라며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다시 고조되는 국면이라서 이를 더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재현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근원 물가로 얼마나 파급되느냐가 중요한데, 일부 항목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위 연구원은 "피크아웃한 유가가 향후 어느 수준에 안착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유가가 빠졌을 때 물가상승률에 따라 미국 금리 결정과 달러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 CPI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중립적 재료로 소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5월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음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상으로 방향성을 바꿀 것이라는 인식 자체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에 1,520원선을 재차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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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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