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버핏 지수가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미국 현지 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버핏 지수는 최근 232.5%까지 치솟았다.
이는 금융 분석 플랫폼 구루포커스가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70년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버핏 지수는 지난 3월 30일 기록한 단기 저점 대비 두 달여 만에 13%나 급등했다.
버핏 지수의 본래 이름은 명목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Market Capitalization-to-GDP Ratio)이다.
미국의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윌셔 5000 지수 기준)을 미국의 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으로 주식 시장의 전체 가치가 국가의 실제 경제 생산 능력과 비교해 얼마나 과열되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지표다.
버핏이 2001년 포천지 기고를 통해 "특정 시점의 밸류에이션(자산가치 평가)을 측정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가장 훌륭한 지표"라고 극찬하면서 유명해졌고 버핏 지수라는 별칭이 붙었다.
현재 기록 중인 버핏 지수 232.5%는 월가 기준상 '심각한 고평가' 영역에 해당한다.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지표가 이 수준에 도달하면 향후 1년간 미국 증시가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설 위험이 매우 크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지적했다.
주식시장의 덩치가 미국 전체가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경제 규모보다 2.3배 이상 비대해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버핏 지수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NYS:GS)의 최신 리서치 역시 시장의 극단적인 과열 징후를 뒷받침한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벤 스나이더 골드만삭스 주식전략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 증시에서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EV/Sales) 배수가 10배를 초과해 거래되는 고밸류에이션 주식들의 거래 활동이 수십 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며 "이보다 과열됐던 시기는 2000년 닷컴 버블 때가 유일하다"고 분석했다.
스나이더 전략가는 "최근 주가 랠리의 무시무시한 속도 자체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이제 시장 참여자들은 '시장의 정점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찾기 위해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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