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11일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 고조에 1,520원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공개된 5월 미국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4.2% 오르며 4월의 전년비 상승률(3.8%)보다 상승 각도가 가팔라졌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오르며 4월(0.4%)보다 상승폭이 완만해졌다.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문제는 이란과 미국 간 군사적 마찰의 심화다.
이날 오전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에 자위권 차원의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고,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폐쇄하겠다며 '강대강'으로 맞불을 놨다.
아시아장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 뛴 배럴당 93달러대에 거래됐으며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웃돌았다.
딜러들은 대외불안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겠으나, 상단에서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큰 폭으로 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편 달러-엔 환율이 160엔선을 웃돈 만큼, 일본 외환당국이 장중 엔화 시장에 실개입할 가능성도 주시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1,521.9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524.20원) 대비 0.9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515.00~1,53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미국과 이란 간 공격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날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한다. 역외 커스터디 매수는 환율 상승을 자극할 전망이다. 다만, 외환당국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과 수출업체의 적극적인 네고 물량 출회는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일본 당국이 160엔을 돌파한 달러-엔 시장에 실개입할 경우, 달러-원 하락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515.00~1,530.00원.
◇ B은행 딜러
전반적으로 뉴욕 증시도 좋지 않았고,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격화에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레벨 경계감에 따른 국민연금 환 헤지 등이 상단을 얼마나 막아줄지가 관건이다. 상단을 제한하는 시도는 있겠지만, 달러 매수세가 꽤 클 것 같아서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517.00~1,532.00원.
◇ C은행 딜러
미국의 이란 공격 소식에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시장 내 위험회피 분위기가 확산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국내주식 투매에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받겠다. 다만,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의지와 이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달러-원은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515.00~1,530.00원.
jykim2@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