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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수지 두 달 연속 흑자…유통업계 불장 부채질

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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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효과에 일상 소비까지…4월 외국인 관광소비 46.5%↑

원화 약세·한일령 효과에 매력도 커져…백화점 등 수혜 전망

명동에서 추억 남기는 외국인 관광객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국내 관광수지가 11년여 만에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 특수에 더해 원화 약세, 한일령 효과 등이 한국의 관광 매력도를 높였다고 풀이됐다.

이달 부산 BTS 공연이 진행되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일상 소비가 늘어나는 추이가 보이면서 앞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내수 유통업종 전반의 수혜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한국 관광수지는 지난 4월 기준 1억5천990만 달러를 기록하며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관광수지는 2억6천380만 달러를 기록하며 11년 4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는데, 그다음 달에도 흑자를 유지했다.

흑자 전환 당시 3월에는 광화문에서, 4월에는 경기 고양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공연 효과가 관광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됐다. 3월 관광 수입은 당시 전년 동월 대비 59.7%가 급증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는 BTS 효과를 넘어 일상적으로 한국 관광객들이 소비를 늘려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란수 미래관광전략연구소 소장은 "4월을 넘어 5월, 이달까지도 관광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집계된다"며 "단순히 BTS 효과를 넘어서 카페, 마트 방문 등 일상 속 소비가 많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4월 외국인 관광 소비 지출액은 1조9천9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 상승했다. 올해 4월까지 누적 지출은 5조8천624억 원으로 같은 기간 41.2% 늘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캡처]

올해 초 관광수지가 적자를 탈출해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대부분의 내수 유통 기업 주가는 양호한 상승세를 그려왔다.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코스피 유통 부문 주가는 연초 이후 47.83% 올랐다.

코스피 지수가 같은 기간 83.45% 오른 것에 비하면 부진했지만, 특히 백화점 업계는 반도체주 중심의 국내 주식시장 강세로 부(富)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혜택받는 채널이라고 꼽혔다.

일례로 키움증권은 신세계의 2분기 백화점 기존점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대형점 재단장 효과와 명품 매출 고성장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 수치다.

예상보다 강한 자산효과와 함께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내수 유통 업계를 중심으로 강한 호재가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드리운다.

한일령과 원화 약세라는 두 가지 요인이 중국인 관광객 입장에서 한국을 찾을 만한 매력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류할증료 인상 등을 고려했을 때 관광 지출이 앞으로도 많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도 보인다. 부진했던 국내 관광수지가 올해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되는 이유다.

부의 효과가 직접적이지 않더라도 이마트 등 대형마트나 편의점 같은 유통 채널도 주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도 기대됐다. 내수 소비 회복, 혼인 건수 증가 등이 업계에 긍정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관광수지 흑자 전환 당시 "관광수지 적자 폭 감소는 출산율 회복과 함께 유통 섹터의 밸류에이션을 회복시켜주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간 실적 개선 측면에서 이마트가 백화점 대비 매력도가 낮은 점은 맞지만, 유통 섹터의 재평가(리레이팅) 요인에는 동일하게 혜택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외되었던 이마트의 주가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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