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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25bp 인상 유력…시장 관심은 '추가 긴축' 여부

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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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11일(현지 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향후 추가 긴축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유로존의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 둔화 우려 역시 커지고 있어 ECB가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가 최대 관심사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인 야니스 스투르나라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라고 말했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의 게디미나스 심쿠스 총재 역시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음으로써 시장을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최근 발표된 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10.9% 급등하며 물가를 끌어올렸다.

더 주목되는 부분은 근원 물가다.

4월 근원 CPI는 2.5%로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ECB는 이를 에너지발 물가 충격이 다른 부문으로 번지는 2차 파급효과의 초기 신호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운용업계는 ECB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물가 및 경제 성장에 대해 어떤 시그널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스벤 야리 스텐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3월 전망과 비교해 ECB 스태프들은 2026~2027년 성장률 전망은 낮추고 헤드라인 및 근원 물가 전망은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에너지 충격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가격 전가 효과도 더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사의 에너지 가격 지수는 3월 회의 이후 전망 기간 전반에 걸쳐 약 12%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제네랄은 ECB의 장기 물가 전망에 주목했다.

아나톨리 안넨코프 선임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2027년 근원물가 전망이 중요하다"며 "이 수치는 ECB가 2차 파급효과 발생 가능성을 얼마나 확신하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경기 둔화를 이유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핌코(PIMCO)의 콘스탄틴 바이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시점에서 ECB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두 차례 이상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두 차례 인상되면 ECB가 추정하는 중립금리 범위(1.75~2.5%)의 상단에 도달하게 된다"며 "이는 기대 인플레이션 관리와 2차 파급효과 차단이 목적일 뿐 본격적인 긴축 사이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애버딘 인베스트먼트의 펠릭스 페더 이코노미스트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그는 "ECB가 가장 비둘기파적인 신호를 보내는 방법은 이번 조치를 위험관리(risk management) 차원의 인상으로 규정하는 것"이라며 "이는 장기 긴축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정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는 ECB가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0.9%에서 0.7%로 낮추고 물가 전망은 기존보다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르코 바그너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ECB에 대한 긴축 압력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높은 에너지 가격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으로 확산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코메르츠방크 역시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세 차례 추가 인상 전망에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바그너는 "9월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은 높지만, 그것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본다"며 "연말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치방크는 ECB가 시장의 추가 긴축 기대를 쉽게 꺾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크 월 도이치방크 디렉터는 "ECB는 시장의 금리 전망을 크게 바꾸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6월 인상을 일회성 조치로 해석하는 것은 ECB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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