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12일 상장을 앞둔 스페이스X의 전·현직 직원 4천400명이 기업공개(IPO) 이후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간 스페이스X의 비공개 주식 거래를 중개해온 투자 플랫폼 힐닷컴은 스페이스X의 전직 및 현직 직원 4천400명 이상이 IPO를 통해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힐닷컴은 그 중 약 400명은 1억 달러(원화 약 1천526억 원)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힐닷컴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벤슨은 "대부분의 IPO에서는 창업자들만 억만장자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400명이 1억 달러 이상을 버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의 현재 직원 수는 2만2천명에 달하며, 그동안 회사를 떠난 직원들은 수백 명에 이른다. 그중 많은 이들은 보상의 일부로 지급받은 주식 덕분에 대규모 부를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스페이스X를 떠나 로봇 우주선 회사인 카탈리스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에서 일하는 42세 개빈 프티는 이번 IPO를 "내 시대의 코카콜라나 구글 IPO와 같은 것"이라며 "마치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인생을 바꿀 만한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프티는 2012년 발사 담당 엔지니어로 입사할 당시 연봉 외에 수천 주를 지급받았다. 당시 주당 가치는 13.80달러였다. 이후 회사 보너스를 추가 주식으로 받아왔고, 보유 주식 일부를 팔았음에도 현재 5만 주 이상을 가지고 있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10만 주 이상의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한 트레버 하이즈는 2011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안정적인 직장 취직을 원했던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스페이스X에 입사해 12년간 근무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제시한 서류를 제출했는데, 이 경우 하이즈가 보유한 주식은 최소 1천350만 달러(원화 약 206억 원)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하이즈는 IPO를 앞두고 재무설계사를 고용하고 아내와 함께 자선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모든 스페이스X 직원이 주식을 보유한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일부 직원들은 일론 머스크가 상장 기업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자주 드러냈던 탓에 회사가 상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몇몇은 보유 주식을 칠리스(Chili's) 등 레스토랑 상품권으로 바꿨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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