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 리스크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세를 반영해 상승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장 대비 3.80원 오른 1,528.0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1.30원 높은 1,525.50원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서서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따른 불안감이 달러-원 상승 움직임을 자극했다.
양측은 종전 논의를 이어가면서도 미군 아파치 헬기 추락 이후 미사일 공격과 공습 등 상호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으면 폭격해 박살낼 것이라면서 이란 당국자가 공습 중단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외국인의 계속되는 주식 매도도 달러-원 상방 재료가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1조6천억원 순매도했다. 24거래일째 이어진 '팔자' 행렬로 누적 순매도 규모가 75조원에 달한다.
이로 인한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하단을 받치는 상황이다.
다만, 오름폭은 제한됐는데 미국 물가 지표가 기대를 밑돌고 달러화도 아래로 방향을 잡은 영향이다.
미국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치인 0.3%에 못 미쳤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아시아장에서 100 아래로 내려와 99.8 수준까지 미끄러지며 달러-원 상방 압력을 상쇄했다.
고조된 외환당국 및 국민연금 경계감도 상승 시도를 주저하게 했다.
최근 당국은 환율 쏠림에 대한 대응 의지를 뚜렷하게 밝히고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을 통해 일방향 쏠림을 제어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외환공동검사에 착수하고, 금감원이 은행, 보험, 증권업계와 잇달아 간담회를 하며 고환율 대응책을 논의하는 것도 경계감을 키운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고점 인식에 계속해서 선물환 매도를 통한 환 헤지에 나서고 있어 상단을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융기관의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 지급 조치를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2천912만명으로 전년 대비 4만명 줄었다. 1년 5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6월 1~10일 수출은 28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9% 늘었다. 1~1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발표된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1만7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외환딜러들은 맞물린 상하방 재료 속에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의 움직임을 예상했다.
한 은행 딜러는 변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다소 소강상태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1,520원대 레인지장이 된 것 같다"며 "중동 불안 속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뉴스를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의 조단위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져 상단 테스트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자금 유출이 계속해서 발생해 우려된다"고 했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99.920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60.494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507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2.09원, 위안-원 환율은 225.39원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779위안으로 하락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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