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IPO 시장 부활에 주식 고점론 고개…"1999년과 다르다"

26.06.11.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증시 고점 논란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의 상장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IPO 붐이 강세장 막바지 신호가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스위스계 프라이빗뱅크인 율리우스 베어는 현재 IPO 시장 회복을 과열의 신호가 아닌 자본시장 신뢰 회복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티안 가티커와 마티유 라셰터 전략가는 10일(현지 시간) 보고서에서 "대규모 IPO 물결이 반드시 강세장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역사적 증거는 제한적"이라며 "현재 IPO 시장은 초기 회복 국면에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4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를 웃돌았다. IPO 조달 규모 역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율리우스 베어는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일회성 현상이 아니라 대형 비상장 기업들의 상장 준비와 맞물린 구조적 변화라고 분석했다. 향후 수 분기 동안 IPO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신규 상장 물량 증가가 수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율리우스 베어는 올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전체 신규 주식 발행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IPO 이후 상당수 지분이 보호예수(lock-up) 상태로 묶이는 만큼 실제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라셰터 전략가는 "추가 공급 물량은 수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시장에 유입된다"며 "2026년에도 주식시장 수급 환경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IPO 증가가 증시 과열의 전조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율리우스 베어는 현재 시장 환경이 1999년 닷컴버블이나 2021년 유동성 장세 당시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당시와 달리 IPO 건수는 아직 역사적 평균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기업 실적 증가세도 견조하다는 것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지 않고 개인 및 해외 투자자들의 주식 수요도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셰터 전략가는 "IPO가 증가하는 시기는 종종 투자자들의 낙관론과 일치하는 경우는 많지만 그것이 곧 시장 정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장 관심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는 스페이스X 상장에 집중되고 있다.

율리우스 베어는 스페이스X의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상장신고서(S-1)에 따르면 초기 유통 가능 지분은 전체의 약 4.2% 수준에 불과하다. 초과배정옵션 행사 시에도 4.9% 정도다.

주가지수 편입 비중은 전체 기업가치가 아닌 유통주식 수(Free Float)를 기준으로 산정되는 만큼 시가총액 규모가 곧바로 지수 영향력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라셰터 전략가는 "스페이스X는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면서도 "IPO 시장 부활은 과열 신호라기보다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AI 관련 대표 종목들의 일시적 조정을 곧바로 강세장 종료 신호로 해석하기보다 신규 상장 물량이 시장에서 얼마나 원활하게 소화되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김경림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