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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적' 외화지준부리 6개월 연장 의미는…"중동 불확실성에 완충장치"

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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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번달까지…환율 급등 속 연장

외화지준 부리 3.6%…美 연준 IORB보다 소폭 낮은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융기관의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부리) 지급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한 완충장치를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융기관이 한국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 지급을 6개월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초과지급준비금에 적용되는 이자율은 현행과 동일하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준용한다.

김민규 한은 국제총괄팀장은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중동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이 많다"며 "기존 외환보유액도 전혀 부족하지 않지만 추가적인 완충장치 개념으로 안전판을 가져가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외화지준 부리 금리는 약 3.6% 수준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는 미 연준의 지급준비금 이자(IORB·Interest on Reserve Balances) 금리인 3.65%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출처 :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외화지준 부리 제도는 지난해 12월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처음 도입됐다.

당시 한은은 이번 달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금융기관이 예치한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의 지준 이자(IORB) 구조를 한국이 외화 영역에 부분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한국에는 처음 도입된 제도다.

한은은 외화지준 부리를 통해 금융기관이 보유한 달러 자금이 해외 단기자산으로 유출되는 대신 국내에 머물도록 유도해 왔다. 금융기관이 한은에 예치한 외화지준은 외환보유액으로 활용할 수 있어 외화 유동성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번 연장이 단순한 제도 유지라기보다 외환보유액 확충 수단을 계속 열어두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 수준의 외환보유액이 부족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대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한은으로서는 외화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달러-원 환율도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5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8억8천만달러 줄어든 4천269억9천만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4천억달러선을 향해 낮아질 경우 시장 심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만큼 당국은 평시에도 외화 재원을 확충해 정책 대응 여력을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한 정책 관계자는 "환율이 일시적으로 안정될 때마다 외환보유액을 다시 쌓아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충분한 정책 여력이 있어야 구두개입이나 시장 안정 메시지도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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