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은 기정사실이지만 기자회견 불확실성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갑작스러운 입원 투병으로 다음 주 통화정책 결정회의(15~16일)에 불참하게 되면서 일본 외환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BOJ의 기준금리 인상 자체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지만, 우에다 총재 대신 기자회견 마이크를 잡을 부총재의 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환율과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대신 서면 성명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가 의장 대행을 맡고, '매파' 성향의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가 회의 후 공식 기자회견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BOJ 총재의 부재가 금리 인상 궤도를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사후 소통(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미오카 히로시 T&D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우에다 총재의 말뿐만 아니라 기자회견장에서의 표정과 그가 만들어내는 미묘한 뉘앙스와 분위기 등 독특한 소통 스타일에 완전히 익숙해져 있다"면서 "우에다 총재가 없는 상황에서는 BOJ의 진의를 파악하기가 훨씬 어려워질 것이며 이는 채권과 외환(FX) 트레이더들의 불확실성을 자극해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매파인 우치다 부총재가 기자회견에 나오는 것이 오히려 시장에 더 명확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에다 총재가 특유의 신중함으로 늘 '양방향 가능성'을 열어두는 중립적 화법을 구사했던 것과 달리 우치다 부총재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훨씬 직설적이고 명확한 매파적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캐롤 콩 커먼웰스은행(CBA) 외환 전략가는 "25bp 인상은 이제 기정사실이다. 시장의 진짜 물음표는 우치다 부총재가 기자회견을 얼마나 매끄럽게 운영하느냐에 있다"며 "BOJ가 예상대로 금리를 올린다면 시장에 통화정책 독립성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고 정책 입안자들에게도 다음 인상 시점을 저울질할 수 있는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에선 총재의 갑작스러운 공백에도 6월 BOJ의 25bp 금리인상 확률을 100%에 가깝게 반영하고 있다.
이날 오전 우에다 총재의 입원 소식이 전해진 직후 OIS(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 시장에서 금리 인상 확률이 한때 73% 선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이내 불확실성을 딛고 가파르게 반등해 인상 가능성을 다시 전액 가격에 반영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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