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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만난 김종민 메리츠 대표 "MBK 보증조건 봐야 협상 가능…시간 달라"

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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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만난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가 MBK의 1천억 보증 조건을 확인한 뒤에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며, 협상 시일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병덕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11일 MBK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김종민 대표와의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긴급조달자금(DIP) 금융의 필요성을 전달했고, 메리츠 쪽에서는 MBK 쪽으로부터 1천억 보증에 대한 조건을 정확하게 받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받아보고 협상하겠다고 했다"며 "협상 시간을 달라고 해서 그렇게 면담을 마치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메리츠증권이 어떤 조건을 원하는지 먼저 얘기하진 않았다"며 "중간에서 조율한 의사는 없다. MBK와 메리츠 간의 얘기"라고 밝혔다.

메리츠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입장인지에 대해서는 "협상 내용을 보고 판단할 부분"이라며 "메리츠 쪽에서는 업무상 배임 등 법적인 이슈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메리츠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최소한의 리스크를 미리 너무 크게 확대 해석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메리츠증권의 경영 형태나 자본시장 논리에 너무 천착한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민 위원장은 "단기적으로 채권을 회수하는 게 이익인지 DIP 금융을 일으켜서 지금 회생계획안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해서 매각 선순환 고리를 타고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는 게 좋은 건지, 판단만 정확하다면 업무상 배임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메리츠 측에는 최대한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고 했다.

민 위원장은 "시간이 다음달 3일까지밖에 없다"며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판사가 최소한 2천억원 정도의 운영자금을 확보하라고 했기에 2천억원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DIP 금융으로 확보해야 MBK 쪽에서 충분히 승산 있다고 내놓은 새로운 회생계획안을 시장에 보여줄 수 있다"며 "37개 점포 영업 종료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67개 핵심 점포만 남았는데, 승산 있다고 생각한 회생계획안을 보여주지도 못한 상태에서 청산으로 들어가는 리스크는 우리가 막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길게 보면 만약 3천200억원이 확보돼서 임금체불 700억원을 갚고 2천500억원으로 상품을 매입·판매해 67개 매장에서 이익이 난다면, 인수합병(M&A)을 하겠다는 기업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몇 군데 기업이 삼일회계법인에 컨택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메리츠도 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 아니냐고 얘기하고 왔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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