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관영 통신 "합의 문안 아직 승인 안 됐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뉴욕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합의가 사실상 타결됐음을 시사한 가운데 크게 밀렸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32달러(2.58%) 하락한 배럴당 87.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 대비 2.72달러(2.92%) 내린 배럴당 9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극적인 발표가 장중 유가를 단번에 급락세로 돌려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장 들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 지도부 차원으로 상정돼 승인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논의 내용과 최종 쟁점들은 개념적 차원과 세부 사항 모두에서 관련된 모든 당사자의 승인을 받았다"면서 "서명식의 시간과 장소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일찍 올린 글에서는 "오늘 밤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머지않은 미래 어느 시점에 우리는 하르그 섬과 다른 석유 인프라 거점들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으나 돌연 태세를 전환했다.
다만 이란 측은 확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협상에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종전 합의를 위한 미국과의 양해각서(MOU) 문안이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최고 지도부 차원의 승인을 언급한 데 따른 반박 성격으로 풀이된다.
파르스 통신은 후속 보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요구를 철회하면서 이란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라면서 "이 문안이 이란 체제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들에서 승인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란의 고위급이 이번 주 비밀리에 대면 회담을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첫 양국의 대면 접촉으로, 전쟁 중 사이가 틀어진 양국 관계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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