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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 임박 가능성에 큰 움직임을 보였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자 뉴욕증시 3대 대표지수는 일제히 동반 급등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승 폭은 8%에 달했다. 특히, 마이크론테크놀러지(+11.66%), 인텔(+9.27%), AMD(+7.97%) 등에 매수 주문이 몰렸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적으로 태도를 바꿔 이란과 종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음을 시사하면서 장중 강력한 매수세가 출현했다. 30년물 금리는 시장이 주시하는 5.0% 선을 하향 돌파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취소하고 이란과 종전 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하자 국제유가 급락과 맞물려 거센 약세 압력을 받았다.
뉴욕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합의가 사실상 타결됐음을 시사한 가운데 크게 밀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2.58% 하락한 배럴당 87.71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2.92% 떨어진 90.38달러에 마무리됐다.
이날 저녁 이란에 대대적인 공습을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장 들어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 지도부 차원으로 상정돼 승인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 미국 대통령은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 및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이번 주말에 유럽에서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서명을 할 것이라고 했다. 서명식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는 "우리가 서명하는 즉시 개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인 타스님 통신은 미국이 이란의 종전 합의안을 수용한 만큼 이란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가 승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1.1%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0.7% 상승을 점쳤다. 다만,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5%)를 밑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9.97포인트(1.86%) 뛴 50,848.7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27.31포인트(1.75%) 상승한 7,394.30, 나스닥 종합지수는 640.16포인트(2.54%) 급등한 25,809.66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사실상 합의했으며 서명만 남았다는 트럼프의 발언에 미국 증시가 거국적으로 상승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이란 최고 지도부 차원에서 승인됐다며 그에 따라 오늘 밤으로 예정됐던 이란 공습 및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논의 내용과 최종 쟁점들은 개념적 차원과 세부 사항 모두에서 관련된 모든 당사자의 승인을 받았다"며 "서명식의 시간과 장소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이 완전한 종전에 합의한 것은 아니며 종전 양해각서에 사실상 합의한 것이다. 기존대로라면 양측은 60일간 휴전을 연장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핵 폐기 문제, 이란의 동결 자산 문제를 놓고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
이란에선 아직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승인했다는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이란 매체에서도 신중한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그럼에도 증시 참가자들은 강력한 매수세로 낙관론을 드러냈다. 양국의 전면전은 이제 없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중동 분쟁에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시장은 전반적으로 현상 유지에 만족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9% 폭등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다시 드러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뛴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KLA는 10% 이상 급등했다. 인텔과 ASML도 9%대 강세였고 AMD도 8%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2.94%, 소재가 3.26%, 임의소비재가 2.39%, 산업은 3.25% 급등했다. 기술주와 전통 산업주가 골고루 강세였다. 유가 급락에 에너지만 2% 하락했다.
오라클은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음에도 8% 넘게 하락 마감했다. 1분기 실적은 양호했으나 4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겠다고 밝히면서 자본지출을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스페이스X는 주당 공모가를 135달러로 확정하고 상장 채비를 마쳤다. 이번 공모로 750억달러를 확보하게 되며 시가총액은 약 1조8천억달러로 평가됐다.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다.
한편 미국 도매 물가는 예상치를 웃돌며 한층 더 뜨거워졌으나 이란 종전 기대감에 시장은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1.1%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6.5% 급등해 2022년 11월의 7.4% 상승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을 거의 54%로 반영했다. 전날의 약 70%에서 크게 내려왔다. 동결 확률은 30% 수준에서 45%로 뛰었다.
종전 양해각서의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금리 인상 베팅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78포인트(12.51%) 떨어진 19.44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7.70bp 내린 4.46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0720%로 5.5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520%로 7.3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1.40bp에서 39.20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후 장 들어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미 국채금리는 모든 구간에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즉각 급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 지도부 차원으로 상정돼 승인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일찍 올린 글에서는 "오늘 밤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으나 몇 시간 만에 태세를 전환했다.
그는 오후 3시 넘어서는 종전 협상이 최종 문서 조율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국채금리는 모든 구간에서 낙폭을 좀 더 확대했다.
TD증권의 몰리 브룩스 미국 금리 전략가는 "합의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시장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원유선물 가격은 하락하겠지만, 실제 유가는 계속 높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몇 달 동안은 이것(높은 유가)이 인플레이션에 파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전 장 초반 나온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으나 주간 실업지표는 상반된 방향을 가리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1%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0.7% 상승을 점쳤다. 다만 근원 PPI는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5%)를 밑돌았다.
같은 시각 별도로 공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9천건으로, 직전 주보다 4천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21만9천건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3주 연속 늘어난 끝에 지난 2월 첫째 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후 들어 치러진 30년물 국채 입찰은 결과가 부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에 영향이 묻혔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증액 발행(리오픈)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5.020%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5.046%에 비해 2.6bp 낮아진 것으로, 5.0%를 두 달 연속 상회했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2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8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45.1%로 전장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한번 금리 인상 가능성은 39.6%, 두 번 이상 인상 가능성은 13.7%를 각각 나타냈다. 전장보다 모두 낮아졌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1.6%로 집계됐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788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60.538엔보다 0.750엔(0.467%)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786달러로 0.00371달러(0.321%) 높아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3대 정책금리를 25bp 인상했다. 3년 만에 상향 조정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가 급등이 이미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보험성" 금리 인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도이치방크의 유럽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월은 "인플레이션에는 상방 위험이 존재하지만, 성장에는 하방 위험도 존재한다"면서 "9월에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더 이뤄지고 나면 그것으로 끝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675로 전장보다 0.329포인트(0.329%) 떨어졌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오늘 밤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의 석유 인프라를 통제하겠다고 경고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달러에 크게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달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1.1% 올랐다. 시장 전망치(+0.7%)를 웃돌았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4% 상승하며 전망(+0.5%)을 밑돌았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수직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취소한다면서 "서명식의 시간과 장소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인 파르스 통신도 미국이 이란의 요구를 수용했다며 종전안이 "이란 체제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들에서 승인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말에 유럽에서 이란과 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우리가 서명하는 즉시 공식적으로 개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명식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종전안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유가는 급락했고, 미 국채 금리도 급속도로 빠지면서 달러인덱스는 장중 99.579까지 굴러떨어졌다. 고점(101.313) 대비 0.7포인트 정도 빠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2.58% 하락한 배럴당 87.71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2.92% 떨어진 90.38달러에 마무리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164달러로 전장보다 0.00442달러(0.331%)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42위안으로 0.0166위안(0.245%)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32달러(2.58%) 하락한 배럴당 87.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 대비 2.72달러(2.92%) 내린 배럴당 9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극적인 발표가 장중 유가를 단번에 급락세로 돌려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장 들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 지도부 차원으로 상정돼 승인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논의 내용과 최종 쟁점들은 개념적 차원과 세부 사항 모두에서 관련된 모든 당사자의 승인을 받았다"면서 "서명식의 시간과 장소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일찍 올린 글에서는 "오늘 밤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머지않은 미래 어느 시점에 우리는 하르그 섬과 다른 석유 인프라 거점들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으나 돌연 태세를 전환했다.
다만 이란 측은 확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협상에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종전 합의를 위한 미국과의 양해각서(MOU) 문안이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최고 지도부 차원의 승인을 언급한 데 따른 반박 성격으로 풀이된다.
파르스 통신은 후속 보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요구를 철회하면서 이란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라면서 "이 문안이 이란 체제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들에서 승인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란의 고위급이 이번 주 비밀리에 대면 회담을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첫 양국의 대면 접촉으로, 전쟁 중 사이가 틀어진 양국 관계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jwchoi@yna.co.kr
최진우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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