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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 오히려 좋다"…연기금, 삼전닉스 1조 순매수

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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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이달 들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1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급락 장세에도 연기금은 국내 반도체 탑2에 대한 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총 1조113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 기간 연기금이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7천711억원어치 담았다.

다음으로는 네이버(3천398억원), 삼성전자(2천402억원), 신한지주(836억원), 삼성생명(55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이 이달에도 코스피 전체에 대해서는 4천213억원어치 순매도했는데,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대해서는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기금은 급등세를 보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동안 연기금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이 기간 80% 넘게 오른 SK하이닉스로, 7천484억원어치를 고점에서 수익 실현했다.

같은 기간 43.76% 오른 삼성전자도 16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커지자, 리밸런싱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달 들어 두 종목에서 조정장이 시작되자, 연기금은 저점 매수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달 2일 사상 최고점을 달성한 뒤 전일까지 각각 10.14%와 17.16% 급락한 상황이다.

연기금이 저점 매수에 나선 데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최근 추가 급락이 실적 등 펀더멘털 탓이 아니라는 판단이 깔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 이달 하락장에서도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은 두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려잡기도 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각각 380만원과 53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는 KB증권은 "주가가 아직 절반도 오르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달 기준으로 메모리와 기판은 내년 물량까지 사실상 완판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의 공급 부족은 단기 가격 상승 요인에 그치지 않고,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동시에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또한 "AI 데이터센터의 확산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해 범용 메모리, 기업용 SSD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사이클 산업 특성상 하방 리스크는 항상 존재하지만, 메모리 호황은 적어도 2028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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