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환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장을 지키는 실무진은 불 꺼지지 않는 사무실에서 밤낮없이 시장과 소통하며 변동성 완화에 매달리는 분위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외화자금과에 깜짝 선물을 보내며 직원 격려에 나선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12일 관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전일 오후 서울장을 마친 재경부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 직원들에게 예상하지 못한 피자 선물을 보냈다.
재경부가 물가와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 못지않게 환율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최전선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을 직접 챙긴 것이다.
외화자금과는 외환시장 동향 점검과 시장 참가자 소통, 필요시 안정 조치를 담당하는 부서로, 국제금융국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환율이 급등락할 때마다 가장 먼저 시장 상황을 살피고 대응 방향을 조율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하루에도 수십 원씩 방향이 바뀌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외화자금과의 업무 강도도 부쩍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은 정규장뿐만 아니라 역외 거래와 주요국 통화 흐름까지 맞물려 예민하게 돌아가는 만큼 실무진은 퇴근 이후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
특히 이달 들어 달러-원 환율은 지난 5일 1,559원까지 치솟았고, 9일에는 20원 넘게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재경부는 이번 주 들어 잇따른 액션을 통해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한국은행과 공동 구두개입에 나선 데 이어 투기적 거래나 시장교란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도 착수했다.
재경부 내부에서는 최근 환율 움직임이 중동 리스크와 국내 증시 수급, 주요국 통화 흐름 등 여러 변수가 맞물린 결과인 만큼 어느 때보다 정교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환율 수준 자체를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기보다는 과도한 쏠림이나 불안 심리가 시장 전반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방점을 둔다.
구 부총리 역시 최근 환율 흐름을 각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
각종 회의 때마다 외환시장 동향을 꼼꼼히 챙기고, 과도한 변동성에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재경부와 미국 재무부 간 소통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지성 재경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현지에서 미국 재무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 최근 외환시장 상황과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의 노력에도 환율을 둘러싼 긴장감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동 리스크와 외국인의 증시 매도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단기간에 시장 불안이 완전히 가라앉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그만큼 외환시장 최전선에 서 있는 외화자금과의 업무도 한동안 분주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구 부총리의 피자 선물은 외환시장의 첨병 역할을 하는 실무진을 향한 격려이자, 시장 안정화에 더욱더 정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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