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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돈줄 조이는 은행권…신용대출 1억·마통 5천만원 제한(종합2보)

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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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이 거세지면서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가 신용대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플랫폼 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하며 유입 채널을 막은 데 이어, 하나은행은 고액 연봉자의 신용대출 한도까지 1억원으로 제한하며 관리에 나섰다.

주택담보대출 관리 강도를 높여온 은행권이 최근 증시 자금 유입과 맞물려 급증한 신용대출까지 정조준하는 모습이다. 플랫폼 채널 제한에 이어 한도 축소 카드까지 등장하면서 은행권의 자율규제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선제적 신용대출 관리방안을 시행한다.

우선 신용대출의 한도를 일괄 제한하기로 했다. 고액연봉자의 경우에도 연 소득과 관계없이 최대 1억원까지만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 관리도 조인다. 기존에도 만기 연장 시점에 미사용 계좌를 대상으로 한도를 줄였으나, 일부 예외도 적용됐다. 앞으로는 예외 허용 조항을 금지하고, 규정대로 한도 감액 조치를 이행한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플랫폼에서 신용대출 상품을 거둔다. 자체 앱을 통한 갈아타기 신용대출도 막는다.

신한은행은 오는 15일부터 대면·비대면 신용대출 합산 일별 접수량이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비대면 신용대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상품은 제한되지 않는다.

약정 3천만원 이상의 마이너스통장에 대해서는 한도사용률이 10% 미만인 계좌를 대상으로 연장 시 최대 20%까지 한도를 감액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일반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운영하기로했으며, 마이너스통장의 최대한도도 5천만원으로 묶었다.

은행권이 신용대출 관리를 위해 채널 제한과 한도 제한을 동시에 동원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이 플랫폼과 자체 앱 갈아타기 채널을 막아 신규 유입 속도를 조절했다면, 하나은행은 차주별 대출 가능 금액 자체를 낮추는 방식으로 관리 강도를 높였다.

플랫폼 신용대출 취급 중단은 외부 채널을 통한 추가 유입을 막는 속도 조절 수단에 가깝다. 자체 영업망은 유지한 채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해 들어오는 신규 수요부터 걸러내는 방식이다. 반면 신용대출 한도 제한은 고소득 차주의 추가 차입 여력을 직접 줄이는 조치라는 점에서 보다 강한 관리 카드로 분류된다.

마이너스통장 관리도 핵심 조치다. 신한·하나은행은 만기 연장 시 실제 사용이 적은 계좌에 보다 엄격한 잣대를 대기로 했다.

주요 은행은 2021년, 2024년 등 가계부채 폭증에 따른 추가 대책을 검토할 때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5천만원까지 일괄 축소하는 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6·27 규제 이후 마이너스통장은 이미 연 소득 범위 내에서만 취급되고 있다. 다만 은행들은 자체 관리 차원에서 신규 한도를 더 낮출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당국의 관리 기조가 이어질 경우 은행별 자율규제 수위도 단계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플랫폼·비대면 채널 제한과 차주별 한도 축소가 함께 등장한 단계지만, 총량 여력에 따라 적용 대상과 제한 채널이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과거와 같이 신규 취급 중단과 같은 고강도 조치도 배제하기 어렵다.

일부 은행에서는 주담대 관리에도 고삐를 쥐었다.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모기지신용보증(MCG) 취급을 한시적으로 제한한다. MCG는 주담대 취급 시 방 공제에 따른 한도 감소분을 보완하는 장치로, 제한 시 차주의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가계부채 회의의 주요 타깃이 신용대출이었던 만큼 은행들도 과거 총량관리 국면에서 활용했던 관리 수단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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