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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와 손잡은 CBC그룹, 3억弗 펀드로 "글로벌 韓바이오텍 키운다"

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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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헬스케어 전문 운용사, 한국투자 확대 선언

KIC와 중소형 바이오텍 스케일업 투자…한국인 대표 2인방 전면에

"한국 리서치 생태계 우수해…휴젤 같은 기업 찾는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세계 최대 헬스케어 전문 투자 운용사 CBC그룹이 국내에 유일한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와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갖춘 국내 바이오텍 발굴에 나선다.

KIC와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 등이 참여하는 3억 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전문사모집합투자업(PE)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등 한국 바이오 시장 투자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CBC그룹은 지난 1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KIC와 공동 조성하는 '뉴 브릿지'(가칭) 펀드가 올해 여름 내로 출범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CBC그룹은 2014년 설립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전문 운용사다. 가치 창출과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CBC그룹과 KIC는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바이오 연구개발(R&D) 투자 플랫폼 구축에 합의했다. KIC는 1억5천만 달러를 출자하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양측은 올해 2억2천만 달러 규모로 1차 펀드 결성을 하고, 내년에는 최종적으로 3억 달러까지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CBC그룹 북미 총괄 대표 겸 글로벌 프라이빗크레딧 & 로열티 부문 대표인 마이클 경(경한수) 대표는 " 미국과 유럽도 중요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을 중요한 투자 지역으로 보고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임상 1상과 2상을 진행 중인 국내 바이오텍이다.

CBC그룹 시니어 사모펀드(PE) 부문 시니어 MD 겸 공동 가치 창출(JVC) 부문 빌리 조(조기철) 대표는 "한국 시장은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미 다수의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성장을 발판으로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한수 CBC그룹 대표

CBC그룹의 한국 시장 진출을 이끄는 전면에 두 명의 한국인 대표가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CBC그룹은 지난 2021년 경 대표 주도 아래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최대 보톡스 기업 휴젤을 인수하며 국내 시장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 이후 휴젤은 2024년 미국 식약처(FDA)로부터 보툴리눔톡신 제제 레티보 승인을 받아 미국을 포함해 약 70개국으로 해외 진출한 국가를 2배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20년 이상 투자와 헬스케어 분야에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CBC그룹에 합류했다. 이전에는 코스닥 바이오 기업인 제넥신 대표와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포톨라캐피탈파트너스 공동 창립자로 일했다.

조 대표 역시 경영 관리와 재무, 투자은행(IB) 분야에 걸쳐 20년 이상 헬스케어 관련 산업군에서 일한 투자 전문가다. 홍콩과 상하이 기반으로 자이랩에 5년 이상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

이들은 한국 바이오 산업이 우수한 리서치 역량에 기반해 글로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금 조달 환경이 열악해 성장 초기 단계에서 전략적 파트너십과 자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조 대표는 "바이오텍은 물론, 헬스케어에만 집중하는 아시아 대형 펀드는 많지 않다"며 "그중에서 CBC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텍 투자에는 '뉴코(NewCo)' 구조를 처음 도입한다. 뉴코는 주요국 시장에서 널리 활용되는 투자 방식으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펀드 아래 회사 단위로 만들어 기업 가치를 키우는 방식이다.

조 대표는 "바이오텍은 IPO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오랜 임상 개발 과정에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장기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KIC와 손잡고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필요한 회사가 있다면 제2의 휴젤과 같은 '랜드마크' 회사를 찾아내기 위해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기철 CBC그룹 대표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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