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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레포펀드…연이은 환매에 레포금리 15%까지 치솟기도

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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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레포금리가 급등하고 레포펀드의 환매 행진이 이어지면서 크레디트 시장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레포금리 급등에는 증권사들의 초단기물 발행에다 지준일이 겹친 영향이 크지만, 금리 인상을 앞둔 상황에서 레포펀드 환매와 단기 조달 여건이 악화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이 쏠린다.

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최근 상호금융기관과 은행 등을 수익자로 둔 레포펀드를 중심으로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펀드 설정 당시 상호금융기관과 다른 은행이 수익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수익자 중 한 기관이 빠지면서 대체자를 찾지 못하고 환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수익자가 몇 개월 전 펀드에서 빠질 의사를 밝히고, 대신 들어갈 기관을 물색하지만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공동 수익자가 없으면 환매는 불가피하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집합투자 기구의 구성요건으로 '2인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금전 등'을 운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자본시장법은 '수익자 총수가 1인이 되는 경우'를 투자신탁의 해지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최근 단기 크레디트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레포펀드의 수익성이 악화한 데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9월 AAA 은행채 2년 금리는 2.55%에서 전일 4.02%로 150bp가량 급등했다. AA+ 카드채 2년 금리도 2.67%에서 4.32%로 치솟았다.

한 채권시장 참가자는 "당시 설정된 일부 레포펀드가 2.7% 수준의 여전채들을 편입했는데, 최근 레포금리 상승에 조달금리가 더 높은 역마진인 상황인 데다 앞으로 여러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역마진이 구조적으로 더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주식 투자 확대 등 구조적 변화에 레포시장에서 조달이 어려워지는 점도 레포펀드 운용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지난 10일 국고채를 담보로 한 1일물 레포거래가 15%에 체결되기도 했다. 당시 거래는 지준 마감일이라는 특수한 요인에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지만 구조적 요인도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주식 관련 대출 등 '빚투(빚내서 투자)' 영향에 증권사들의 단기 조달이 늘면서 전반적으로 단기 조달은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전채 등을 담보로 하는 레포펀드의 경우 조달은 더 압박받는 셈이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마찰적 재료지만 15% 수준으로 레포가 거래되는 것은 처음 봤다"며 "가파른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크레디트물 조정에 환매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단기 구간의 유동성까지 줄어든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2년물 AA0 기타금융채 민평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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