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소비심리 개선 등 경기 회복 흐름…중동 불확실성 지속"
"OECD 등 성장률 전망 상향 반영해 '하방위험' 대신 '불확실성' 언급"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정부가 경기 회복세에도 중동전쟁 불확실성으로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3월부터 석 달째 언급했던 '경기 하방 위험'이란 표현은 공식 경기 진단에서 빠졌다.
재정경제부는 12일 발간한 '6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 소비·기업심리 개선 등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동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공식 경기 진단에서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언급해왔던 '경기 하방 위험'이란 표현을 제외했다.
대신 '고용 둔화'란 문구를 추가해 최근 악화한 고용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조성중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해 각종 전망 기관들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반도체 호조 등에 따라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부분을 상방 요인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방 위험만 강조하기보다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워딩으로 '불확실성'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동전쟁 영향이 나타나면서 고용이 2024년 12월 이후 다시 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고용 둔화라는 내용을 넣었다"고 말했다.
재경부의 분석대로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로 물가와 고용 지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라 전월(2.6%)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와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모두 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3.3% 올랐다.
5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해 2024년 12월(-5만2천명) 이후 1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4월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각각 0.7%, 1.0% 감소했다. 건설업 생산도 1.4% 줄었다.
이에 따라 전산업 생산은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와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각각 3.6%씩 감소했다.
반면, 5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선박 등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42억8천만달러로 60.7% 늘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6.1로 전월보다 6.9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달 카드 국내승인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7.0% 늘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재경부는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선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제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공급망 차질, 물가 상승 압력 확대 및 성장세 둔화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재경부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고유가 피해 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 신속 집행, 주요 품목 수급 관리 및 물가 등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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