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12일 하락했다.
3년 금리보다 10년 금리가 더 큰 폭 하락하며 수익률곡선은 평탄해졌다. (커브 플래트닝)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채권시장도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오전 10시 창립기념사를 통해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으나 선반영된 만큼 채권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8분 현재 국고채 3년 지표물 금리는 전일 민평 대비 5.5bp 내린 3.851%에 거래됐다.
국고채 10년 지표물 금리는 7.5bp 내린 4.240%였다. 국고채 30년 지표 금리는 3.5bp 내렸다.
3년 국채선물은 17틱 내린 103.24에, 10년 국채선물은 67틱 내린 106.33에 거래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4천17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3천436계약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이란 간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채권시장은 장 초반부터 급격한 강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예고했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이란과 논의가 이란 최고 지도부 차원으로 상정돼 승인받았다"며 종전 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유가는 하락했고 미 국채 금리도 크게 내렸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32달러(2.58%) 하락한 배럴당 87.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7월 인도분은 이날 추가 하락해 86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2년 금리는 간밤 8.10bp 하락한 4.0660%에, 10년 금리는 9.00bp 내린 4.4640%에 거래됐다.
다만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일부 반등하고 있다. 2년 금리가 2.1bp, 10년 금리가 1.3bp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7.50원 하락한 1,521.40원에 거래된다.
오전 10시 공개된 신 총재의 한은 창립 76주년 기념사는 매파적이었지만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시장의 긴축 기대가 이미 7월에 형성되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신 총재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통화정책은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에 직면하기 마련이지만 지금은 그러한 상충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오는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재정경제부는 '6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지난 3개월 연속 언급했던 '경기 하방 위험'이라는 표현을 제외했다. 다만 경기 회복세에도 중동전쟁 불확실성으로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이란 간 종전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신 총재의 기념사 발언은 시장의 7월 인상론을 재확인해준 정도였다"면서 "시장은 미국-이란 종전 기대감에 집중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초장기 구간의 경우 이날 국고 50년 입찰이 있어 상대적 약세를 보이지만 중장기 구간의 경우 종전 기대감을 반영해 강하다"면서 "이날 해당 재료가 분위기를 장악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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