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메리츠증권이 자회사 메리츠캐피탈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추가 자본 투입에 나선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오는 17일 메리츠캐피탈의 75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2022년 하반기 이후 시장금리 상승 및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메리츠캐피탈의 자산건정성이 빠르게 저하되면서, 메리츠캐피탈에 대한 재무적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024년 6월 메리츠캐피탈에 대해 2천억원의 출자와 원금 기준 3천억원 이상의 부실대출자산 매입을 진행했다. 그 이후로도 지난해 6월 500억원의 추가 출자에 이어 이번 출자까지 계획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개시 등으로 메리츠캐피탈의 자산건전성 저하가 심화하자, 자본완충력 보완을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가 메리츠증권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나신평의 판단이다.
나신평은 "출자금액 750억원은 메리츠증권의 올해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7조8천억원과 지난해 연간 순이익 7천16억원 규모를 감안하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조정순자본비율 157.0%, 순자본비율 1천637.6%로 양호한 손실완충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유상증자 참여가 메리츠증권 신용등급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메리츠캐피탈에 대한 재무적 지원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캐피탈의 올해 3월 말 기준 레버리지배율은 6.6배로 금융당국의 규제배율인 8배를 하회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와 함께 오는 24일 메리츠캐피탈이 발행하는 750억원 규모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반영해도, 레버리지배율은 6.2배가 될 것으로 나신평은 추정했다.
나신평은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홈플러스 기업회생 등의 영향으로 연체자산 및 요주의자산이 크게 증가한 이후 저하된 자산건전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회사는 자산 매각 및 경공매 진행 등을 통해 부실여신 회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회수에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홈플러스 기업여신과 부동산 익스포저에 따른 자산건전성 부담은 메리츠증권도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약점이다.
나신평은 "메리츠증권 또한 지난해 1분기 홈플러스 기업여신을 고정이하자산으로 분류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과 고정이하자산 비율이 전년 말 대비 각각 7.3%포인트(p), 2.1%포인트 상승했다"며 "업계 평균 대비 과중한 부동산 익스포저에 따른 자산건전성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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