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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지금] 금리는 올리지만…사람을 향하는 신현송

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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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김학성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협력업체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한은의 생일에 내부 직원들보다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하는 청소와 경비업체 등 협력업체 직원들에 더 마음을 쏟은 것이다.

한은 창립기념일에 식사를 나누는 전통은 이창용 전임 한은 총재 때 시작됐다.

총재가 바뀌면서 자연스레 사라질 것으로 보였지만, 신 총재가 행사를 높이 평가하고 강하게 참석 의지를 밝히면서 오히려 더 힘이 실렸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생일을 맞은 한은의 이타적 행동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신 총재는 이번 주 초 일부 직원들과 조계사에 급식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금융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수시로 보고받는 긴박한 일정에도 주변을 돌아보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흔히 떠올릴 법한 '국제기구 출신의 차가운 천재' 이미지는 그의 실제 모습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총재를 마주쳤던 직원들의 평가도 비슷하다. 부임 후 관리자급 사무실을 먼저 찾아 인사하고 말을 건네는 등 권위적인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악역을 담당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의식해서인지 한은은 이날 창립기념사에서 금리 인상이 기업과 가계의 부채상환 부담을 높이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 어려움은 재정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한은도 기여할 부분이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물가 상승의 부담은 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선제적인 물가안정 노력은 이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며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란 점을 강조했다.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달러-원 환율도 한은이 마주한 시험이다. 탄탄한 경제 펀더멘털에서 오는 중력이 환율을 끌어내리고, 한은의 물가안정 의지에 인플레도 안정을 찾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은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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