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동안 미매각을 이어갔던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이 완판에 성공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 속에서 시장 금리가 강세를 드러내면서 조달시장 분위기도 달라진 모습이다.
한동안 단기금융시장 부담을 높였던 증권사의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소화 여력도 한층 개선되면서 크레디트 시장 분위기가 최악의 상황에선 벗어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 강세에 MBS 조달 호조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금공은 입찰을 통해 4천400억원 규모의 MBS 발행을 확정했다.
만기는 1년과 2년, 3년, 5년물로 각각 400억원, 1천700억원, 1천800억원, 500억원 규모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1년과 2년, 3년, 5년물 각각 동일 만기 국고채 금리 대비 33bp, 28bp, 29bp, 26bp 높은 수준이었다.
당초 주금공은 실링으로 1년물 42bp, 2년물 40bp, 3년물 40bp, 5년물 46bp를 제시했다.
1년물에는 1천800억원이, 2년물에 3천억원, 3년물에 3천500억원, 5년물에 700억원이 유입돼 완판에 성공했다.
주금공 MBS는 한동안 일부 만기물이 미매각 되는 등 서울 채권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으나 이날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 속에서 시장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넉넉한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다만 시장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금리 변동성 속에서 크레디트물에 대한 적정 레벨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같은 날 입찰에 나선 국가철도공단(AAA)은 3년물 1천억원을 동일 만기 민평보다 9bp 높게 찍기로 했다.
최근 공사채 입찰에 나선 곳들은 대부분 민평보다 높은 금리를 형성하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 전단채 금리 상승세도 주춤
크레디트 시장의 불안감을 높였던 증권사 단기 조달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진 점도 우려를 완화하는 요소다.
증권사들의 전단채 발행금리가 최근 4%대까지 치솟았던 것과 달리, 이날은 3%대로 내려선 것은 물론 소화 여력 또한 개선됐다는 후문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증권사 CP 발행금리가 치솟으면서 머니마켓펀드(MMF)가 한동안 채권 대신 CP 매수에 나섰다"며 "이날 발행금리가 다시 내려온 터라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크레디트 시장을 둘러싼 경계감이 걷힌 건 아니다.
시장 내 환매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데다 분기 말의 경우 수급 부담 또한 가중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 종전 시 투자 심리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해당 이슈 추이 또한 주시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단기 구간은 환매 이슈로 싸게라도 거래가 되면 매도하는 형태다 보니 레벨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크레디트 시장 투자 심리가 좋진 않지만 매도 물량이 많지 않아 눈에 띄게 약해지진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