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하고 있지만, 공급 측면 물가 압력이 되돌려질 가능성을 고려해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에는 인하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ING는 내다봤다.
ING는 1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2025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실망스러웠지만 기업 설문조사는 성장 재가속이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며 "최근 잇따른 예상 밖의 양호한 고용지표와 국제유가 급등이 수출 여력을 갖춘 에너지 부문엔 호재라는 분명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가격이 물가상승률을 4%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ING는 이른바 'K자형'(양극화) 경제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ING는 "최근 몇 년간 큰 폭의 자산 증가를 누린 고소득 가계가 경기 모멘텀을 이끌고 있다"며 "반면 중·저소득 가계에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5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스트레스 신호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술 관련 설비투자를 제외하면 기업 투자는 6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며 "일자리 창출은 정부, 레저·숙박, 민간 교육·보건 서비스 등 단 3개 부문에 집중돼 있고 그 밖의 모든 부문을 합치면 지난 3년 동안 순고용감소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ING는 연준이 고심 끝에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신호를 내비치면서도 에너지발 단기 물가 상승을 일시적으로 여기고 현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는 "2022년에 나타났던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재현될 만큼의 소비 수요 추진력은 현재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근원물가로 번지는 파급효과를 완화하는 데 도움 될 우호적 요인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무엇보다 금융시장과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 모두 아직 감내 가능한 범위 안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 영향도 점차 약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ING는 "관세는 일회성 가격 상승에 해당하고 대법원이 이른바 '해방의 날' 관세를 무효화한 뒤에는 다수의 면제를 포함한 더 낮은 관세 체제로 이미 전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관세의 환급은 미국 기업들에 숨통을 틔워주고 이들이 직면할 수 있는 에너지·운송 비용 증가분의 일부를 상쇄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ING는 수급 재균형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2027년엔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를 끌어내릴 여지가 더 크다고 봤다.
ING는 "근원물가 흐름이 보다 안정적으로 보이는 만큼 전체 물가상승률이 다시 2%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연준은 내년에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되돌리는 조정을 재개할 여지를 확보하게 된다"고 짚었다.
다만 "금리 인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우리의 확신은 이전보다 약해졌다"고 첨언했다.
출처 : ING
mjlee@yna.co.kr
이민재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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