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 주식 수급과 글로벌 달러 강세, 결제수요를 소화하며 1,520원선 안팎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수급장세를 이어갔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전장 대비 9.10원 내린 1,519.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10.90원 급락한 1,518.0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1,517.00원에 하단을 확인했다.
간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전장의 급락분을 되돌렸다. 오전 9시6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돌아온 외국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2조1천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7일 이후 25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것이다.
장중에는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이란 국영 방송 프레스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주요 내용은 사실상 최종 확정됐다"고 인정했다. 이 소식에 코스피는 한때 8%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환율 하단에서는 결제 수요가 지속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장 초반 1,522.40원에 상단이 막힌 뒤 1,520원대 초반에서는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상단을 제한했다. 이에 상단 부근에서는 수급 장세가 지속됐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방향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창립 제76주년 기념사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통화정책 방향을 밝혔다.
신 총재가 공개적으로 향후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6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 소비·기업심리 개선 등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동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6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된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약 1만5천500계약 순매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1위안(0.06%) 내려간 6.8109위안에 고시됐다.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6% 내린 배럴당 86달러대에 거래됐다.
외환딜러들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관련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종전 낙관론' 속에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가 이어질 경우 하단이 열릴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외국인이 연속해서 주식을 순매수하더라도 하단을 떠받치는 결제수요는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한 은행 딜러는 "오랜만에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해 아래를 더 볼 줄 알았는데, 달러인덱스가 계속 강세를 보여 상승 압력을 받았다. 주말을 앞둔 경계심도 하단을 지지했다"며 "다만 1,522원선 부근에서는 개입이 조금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종전 협상 관련 좋은 소식이 더 나오지 않는다면, 환율은 추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지속 여부 역시 주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딜러는 "오늘 외국인이 간만에 주식 순매수로 돌았다"면서도 "달러인덱스가 아시아장에서 소폭 반등하고, 결제수요도 유입되면서 상하방이 탄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량도 많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수급장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급락하면서 전장 대비 10.90원 내린 1,518.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외국환중개 기준 장중 고점은 1,522.40원, 저점은 1,517.00원이었다. 장중 변동 폭은 5.4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520.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2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4.63% 뛴 8,123.62에, 코스닥은 3.22% 오른 1,029.05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60.34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8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710달러, 달러 인덱스는 99.810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3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24.80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24.98원, 고점은 224.25원이다.
jykim2@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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