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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막판 원전주 무더기 상한가…배후는 '원자력 ETF' 리밸런싱

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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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ACE 원자력 TOP10' 종가에 매수에 주가 일시 왜곡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장 마감 단일가 매매에서 원자력 발전 관련주가 무더기로 상한가 부근까지 치솟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상장지수펀드(ETF)의 기초지수 정기 변경(리밸런싱)에 따른 기계적 매수세가 장 막판 일시적으로 몰리며 개별 종목의 주가를 왜곡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비에이치아이와 한전기술, 우리기술은 일제히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으며 거래를 마쳤다. 한전KPS(+29.61%)와 현대건설(+28.36%) 역시 상한가에 육박하는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원자력 관련주라는 점이다.

주가가 마감 단일가 매매에서 폭등한 배경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원자력 TOP10' ETF 리밸런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ETF는 순자산 총액이 3천283억 원 규모로, 편입 종목이 10개 내외로 압축된 상품이다.

통상 ETF 운용사는 기초지수와의 추적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리밸런싱 당일 종가에 맞춰 주식을 사고파는 기계적인 매매를 집행한다.

문제는 호가가 얇은 상황에서 대규모 매수세가 단번에 유입되자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는 점이다. 삼성자산운용 등 다른 운용사는 예정된 리밸런싱 물량을 장 마감 동시호가가 아닌 장중 분할 매매로 소화해 시장 충격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가 공백 상태에서 밀어 올린 주가는 정규장 마감 후 열린 시간외 단일가 거래(애프터마켓)에서 고스란히 반납됐다.

한전KPS는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16.12% 폭락한 5만3천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전기술(-13.95%)과 현대건설(-12.25%) 역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두 자릿수 급락세를 연출하는 등 본래 가격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이날 종가 기준 해당 원자력 ETF의 괴리율은 -4.17%까지 벌어졌다. 기초자산인 원전주들의 장 막판 급등세를 ETF 시장 가격이 제때 반영하지 못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이는 앞서 삼성자산운용의 고배당 ETF가 호가 공백 속에 삼성화재 주식을 고점에 매수해 단기간 대규모 평가손실을 낸 사태와 유사한 흐름이다.

여의도 증권가

[촬영 안 철 수] 2026.2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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