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사진 제공]
"오만과 좋은 결과에 도달…구체적 계획 발표할 것"
"미국 전쟁 먼저 시작하지 않고 위협하지 않겠다고 약속"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이번 양해문(양해각서·MOU)에서는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이렇게 말하며 "호르무즈 해협은 의심의 여지 없이 이란과 오만의 주권 아래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는 국제 수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 동안 이 수로는 모든 선박에 개방돼 있었다. 이란과 오만은 안전을 보장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지금까지 모든 서비스는 무료였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식은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운영은 전쟁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오만과 매우 좋은 협의를 진행했고 좋은 결과에 도달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아마도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오만과 공동 성명 및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서비스에는 비용이 부과될 것이며, 더 이상 무료가 아닐 것"이라며 "비용이 지급돼야 한다는 중요한 원칙은 이미 확정됐다"고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국제법상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지만, 서비스 비용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수로는 중국에 매우 중요하며, 통항량의 40%가 중국 관련이다. 우리는 중국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칼은 언제나 호르무즈 해협 위에 드리워져 있을 것이며, 필요할 때마다 이란 군은 개입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의 동결 자금에 대해서도 별도의 메커니즘이 마련돼 있다"면서 "양해각서가 서명되면 이란의 동결 자산은 해제될 것이다"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재건 문제는 재건 및 경제개발 계획의 틀 속에서 제기됐으며, 구체적 메커니즘은 후속 협상에서 합의될 것"이라고 했다. 재건 문제에는 배상 비용도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은 양해각서에서 전쟁을 먼저 시작하지 않고 위협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은 상대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서로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협상은 2단계로 예정돼 있다. 첫 번째는 양해각서이고 그다음이 협상 개시"라며 "핵 문제와 대이란 제재 해제 문제는 2단계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이는 최종 합의 시에 나온다고 했다. 관련 협상은 60일 동안 진행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 관련 요구들은 이번 단계에서 우리에게 전혀 수용 가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핵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입장은 항상 같았다. 60% 농축 물질의 처리 문제가 논의된다면, 유일한 방법은 이란 내에서 이를 희석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농축 물질 문제의) 해결책이 이러한 방향이 될 것이라는 점이 문안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해 각서에는 종전이 선언될 것이며, 레바논도 포함된다"면서 "우리는 절대 레바논을 홀로 두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아직 어떠한 양해도 서명되지 않았으며, 일부 사안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해의 결과물은 14개 조항의 문서이며, 최종 확정되면 국민들에게 하나하나 설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1단계 합의가 이행되지 않으면 2단계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상대방의 이행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예상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60일 안에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양측이 협상 진행에 만족한다면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양해각서는 2페이지도 되지 않으며, 문구 하나하나가 여러 차례 수정됐다. 외무부는 요구된 모든 사항을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여 반영했다"고 전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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