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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2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대체로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을 반영하며 움직였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자 뉴욕증시 3대 대표지수는 2거래일 연속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장한 스페이스X는 19.22% 급등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이는 전체적으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약간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실제 체결될지를 주시하는 분위기 속에 전날의 랠리를 일부 되돌리는 장세가 펼쳐졌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크게 내렸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약간 상승했다.
달러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추이에 휘둘리다 장 후반에는 주로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관측 속에 이틀 연속 크게 밀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3.23% 하락한 배럴당 84.8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3.37% 내린 87.33달러에 마무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오는 13일, 14일, 15일에 이란과 종전 합의 서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양해각서(MOU) 관련 "그 어느 때보다 체결에 가까워졌다"고 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셰바스 샤리프 총리도 "최종 합의 문안이 마련됐다"면서 "평화는 지금보다 더 가까웠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장 마감 이후 미국과 종전 합의 서명은 "원격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루 이틀 안에 이뤄질 수도 있고, 며칠 내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에 상장한 스페이스X는 이날 주당 150달러에 거래를 개시했다. 공모가보다 11% 높은 수준이다. 장중 176달러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2조1천100억달러로 미국에서 6번째로 큰 기업이 됐다. 스페이스X 주가 급등으로 일론 머스크 자산은 1조달러를 돌파했다. 세계 최초로 '조만 장자'(trillionaire)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3.51포인트(0.70%) 오른 51,202.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7.16포인트(0.50%) 상승한 7,431.46, 나스닥 종합지수는 79.18포인트(0.31%) 상승한 25,888.84에 장을 마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135달러 대비 19% 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주당 15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스페이스X는 장 중 176.52달러까지 상승 폭을 넓힌 후 고점을 일부 낮추며 161.11달러에 첫 거래일을 마쳤다.
화제의 상장이었던 만큼 시장의 관심도 뜨거웠다. 주문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주식매매 플랫폼 로빈후드에선 5천여건의 서비스 장애가 보고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2조1천100억달러에 도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준으로 시총 순위 6위에 해당한다. 다만 스페이스X는 아직 요건을 갖추지 못해 S&P500 지수엔 적어도 1년간 편입되지 못한다.
수로캐피털의 마크 클라인 최고경영자는 "한꺼번에 몰려드는 기업공개 행렬은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던 것들"이라며 "향후 상장을 원하는 기업은 많겠지만 자본이 소수의 기업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중요 기업들은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관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페이스X를 매입하려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다른 기술주는 하방 압력을 받기도 했다. 애플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 안팎으로 떨어졌다.
기존 기술주를 팔고 스페이스X를 매입하려는 기관 투자자 및 개인 투자자 수요가 강했다. 여기엔 각종 지수 추종 펀드의 기계적 매입에 앞서 미리 주식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스페이스X로 자금이 몰리면서 기존 우주 기술 관련 업체들도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다. 로켓랩은 10% 넘게 밀렸으며 레드와이어도 11.53%, 에코스타코프는 10.97% 내려앉았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여전히 소음을 낳고 있으나 시장은 낙관론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미국과 이란은 종전 합의에 도달했으며 서명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이란 매체들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서명식도 허위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란 외무장관이 양국은 최종 조율 단계에 있으며 합의가 임박했고 미국과 보조를 맞추자 낙관론이 다시 힘을 받았다. 트럼프도 거듭 이란과 서명식은 주말 또는 15일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며 낙관론을 뒷받침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유틸리티와 소재, 금융은 1% 이상 상승했다.
스페이스X의 상장으로 큰돈을 만지게 된 상장 주관 은행들은 주가까지 탄력을 받았다. 골드만삭스는 2.62%, JP모건은 2.31%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2% 오르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을 거의 60%로 반영했다. 전날의 약 54%에서 반등했다. 동결 확률은 40.7% 수준으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76포인트(9.05%) 내린 17.68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30bp 오른 4.48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0850%로 1.3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730%로 2.10bp 올라갔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9.20bp에서 40.20bp로 벌어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일중 저점을 찍은 미 국채금리는 완만한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장 초반 이란에 강한 불쾌감을 표출하자 국채금리는 전반적으로 레벨을 더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가짜뉴스에 흘린 조건들은 서면으로 합의된 조건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상대하기에 매우 불명예스러운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들은 정신을 차리는 게 좋을 것이며 그것도 아주 빠르게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앞서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미국과의 양해각서(MOU) 초안에는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관리권에 대해 어떤 약속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발언이 전해지자 국채금리는 오름폭을 다소 축소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MOU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체결에 가까워졌다"면서 "최종 확정이 이뤄질 때까지 언론은 내용에 대한 추측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공유하기도 했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거시 전략가는 전날 미 국채의 강세는 "순전히 평화에 대한 낙관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면서 트레이더들이 합의가 임박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면 이런 랠리는 되돌려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시간대가 조사한 미국의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48.9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4.1포인트 오른 것으로, 시장 예상치(46.0)를 웃돈 결과다.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달 4.8%에서 4.6%로, 5~10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9%에서 3.4%로 각각 하락했다.
FWDBONDS의 크리스토퍼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년 그렇듯 메모리얼데이 무렵 휘발유 가격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전히 생활비 위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재화 가격은 다시 내려가지 않고 있다. 경제적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적어도 전망은 이전보다 덜 암울하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8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40.7%로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한번 금리 인상 가능성은 42.3%, 두 번 이상 인상 가능성은 16.5%를 각각 나타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0.6%에 그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0.20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9.788엔보다 0.418엔(0.261%) 상승했다. 하루 만에 160엔선을 다시 돌파했다.
SMBC신탁은행의 아이자와 후미토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BOJ)이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공격적인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투기 세력 주도로 엔화 매도 편향이 형성돼 달러-엔 환율이 161엔대까지 상승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725달러로 전장 대비 0.00061달러(0.053%) 내려갔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필요하다면 다시 한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7월에 추가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했다. 에마뉘엘 물랭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764로 전장보다 0.089포인트(0.089%)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평에 국제유가 반등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규정하며 이란을 겨냥 "그들은 정신을 차리는 게 좋을 것이며 그것도 아주 빠르게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과 핵 문제는 양해각서(MOU)에 담기지 않고, 동결 자산도 해제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불리한 협상을 했다고 평가될 만한 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로 미국과 이란의 긴장감이 조성되자 국제유가는 낙폭을 줄였고, 달러인덱스는 장중 99.867까지 올라왔다.
이를 진화한 것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MOU 관련 "그 어느 때보다 체결에 가까워졌다"면서 "최종 확정이 이뤄질 때까지 언론은 내용에 대한 추측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국 언론사인 IRNA를 비판하는 뉘앙스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라그치 장관의 발언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호평하며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공유하기도 했다.
중재자인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평화 합의의 최종 합의 문안이 마련됐다"면서 "평화는 지금보다 더 가까웠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안도감에 유가는 다시 낙폭을 확대했고, 달러인덱스도 장중 99.663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주로 99.7대에서 횡보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3.23% 하락한 배럴당 84.8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3.37% 내린 87.33달러에 마무리됐다.
뱅크오브멜런뉴욕의 존 벨리스 외환 및 매크로 전략가는 이날은 시장이 평화 합의 전망과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영향을 평가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110달러로 전장보다 0.00054달러(0.040%) 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34위안으로 0.0008위안(0.012%)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83달러(3.23%) 급락한 배럴당 84.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17일(83.85달러) 이후 약 2개월 만의 최저치다.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 대비 3.05달러(3.37%) 내린 배럴당 87.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동반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빠르면 며칠 안에 합의 체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주말 또는 다음 주 월요일(15일) 합의 서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앞서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엑스(옛 트위터) 게시글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공유하기도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게시글에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체결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익명을 전제로 언론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수일 내로 이란과 종전 합의를 체결할 가능성을 80%에서 85%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100%는 아니다"라면서 "그들(이란)의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MOU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MOU 초안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관리권에 대해 어떤 약속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오전 장중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가짜뉴스에 흘린 조건들은 서면으로 합의된 조건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들은 정신을 차리는 게 좋을 것이며 그것도 아주 빠르게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의 해당 발언에 WTI는 87달러 초반대까지 반등한 뒤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최종 합의가 이루어지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면서 (뉴스) 헤드라인이 다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 세계 및 지역 원유 재고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중단되지 않는 원유 공급을 확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재고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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