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데 이어 향후 5년간 협력 방향을 담은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이날 로마 총리 영빈관인 빌라 도리아 팜필리에서 확대회담과 오찬 회담을 갖고 정치·외교는 물론 경제와 첨단산업, 우주, 문화, 개발협력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새로운 협력의 틀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국과 이탈리아는 서로 보완적 관계에 있고 협력을 통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에 도움이 되는 대한민국,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이탈리아를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이번 행동계획이 전날 합의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이행 로드맵이라는 데 공감했다.
행동계획에는 정치·외교 대화 확대와 경제협력, 과학기술, 국방·우주, 문화·인적교류, 개발협력 분야 협력 방안이 담겼다.
특히 양국은 현재 연간 100만명 수준인 인적교류 규모를 수교 150주년이 되는 2034년까지 150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관광과 문화 교류는 물론 기업인과 청년, 전문인력 교류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양국 기업 간 교역과 투자 확대에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이날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계기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협력, 사회연대경제 협력 등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1월 멜로니 총리 방한 당시 논의했던 이탈리아의 초감가상각제도와 관련해 우리 기업에 불리했던 요건이 최근 개선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정상 간 협의를 통해 기업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규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한 사례라는 평가다.
첨단산업 협력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였다.
양국은 올해 초 체결한 반도체 협력 양해각서(MOU)에 이어 이번 순방을 계기로 첨단과학기술·ICT 협력 MOU를 체결하고 AI와 반도체, 우주, 첨단 제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는 국방과 인공위성, 우주, 첨단산업 분야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이 서로에게 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양국 우주청 간 위성 궤도와 위치 추적, 우주 위험 대응 등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 협력도 확대된다.
양국은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추진하고, 포로 로마노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개시와 국립중앙박물관·우피치 미술관 간 협력 등을 통해 문화 교류 기반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국제 현안에 대한 공조 의지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중동 전쟁 이후 심화된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안보 문제에 공동 대응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개발협력 분야에서는 이번에 체결된 개발협력 양해각서를 토대로 농업·농촌개발, 디지털, 교육훈련 분야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은 새롭게 격상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며 "양국이 미래산업과 공급망,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번영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로마=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총리영빈관에서 열린 총리 주최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6.6.12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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