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최근 가상자산의 가격 조정이 유가 부담과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로 인한 수급 심리 자극의 결과라는 진단이 나왔다.
가상자산리서치 기업 쟁글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변수로 중동 리스크로 인한 유가 변동,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이슈로 꼽았다.
이란의 쿠웨이트·바레인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군사 충돌이 재부각되면서 WTI는 한때 배럴당 90달러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이에 에너지 가격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이행 소식으로 유가가 다시 일부 하락했다. 그러나 헤즈볼라의 반발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불확실성이 남아 위험자산 회복은 제한적이었다.
쟁글은 유가 상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완화 기대를 늦추는 변수로 해석돼 가상자산 레버리지 축소와 현금화 압력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수급 이슈도 있었다. 스트래티지는 5월 26~31일 사이 32BTC를 약 250만 달러에 매도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비트코인 매도 사례였다. 매도 규모는 전체 보유량 대비 미미했다. 다만 장기간 매수 일변도였던 대표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 배당 재원 마련을 위해 일부 물량을 처분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게 쟁글의 설명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실제 매도 물량보다도 대형 보유 주체가 필요할 경우 보유 BTC를 유동화할 수 있다는 신호가 수급 불확실성을 키우며 비트코인 중심의 방어적 포지셔닝을 강화했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이번 가상자산 조정은 개별 가상자산 악재라기보다 중동 리스크와 유가 부담에 더해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이슈가 수급 심리를 흔든 결과에 가깝다"며 "향후 반등의 조건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에 따른 유가 안정과 대형 보유 주체의 추가 매도 우려 완화 여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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