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상장 과정에서 빚어진 공모주 배정 문제가 글로벌 가상자산(크립토) 거래소에서도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미국 대표주관사의 최종 배정 과정에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청약금을 환불했고, 해외에서는 바이낸스(Binance)와 바이비트(Bybit)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스페이스X 토큰화 주식 청약을 취소하고 환불에 나섰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와 바이비트는 간밤 스페이스X 토큰화 주식 청약에 참여한 고객들의 청약금을 전액 환불한다고 공지했다.
이들 거래소는 앞서 스페이스X 토큰화 주식 청약을 받은 바 있다.(연합인포맥스가 6월 9일 송고한 '[우주머니③] 스페이스X 레버리지도 뜬다…ETF·토큰증권까지' 기사 참고)
거래소들에 토큰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플랫폼인 '엑스스톡스(xStocks)'가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데 따른 결과다.
바이비트는 공지를 통해 엑스스톡스의 기초자산 인도 실패로 물량을 배정 받지 못했다며 스페이스X 청약 물량이 지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도 'SPCXx IPO 캠페인'을 통제할 수 없는 외적 상황을 이유로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앞서 미래에셋증권이 미국 대표주관사로부터 물량 배정을 받지 못했던 원인과 유사하다. 글로벌 기관 투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상자산 기반 물량 공급 채널이었던 엑스스톡스 역시 실제 공모주 배정 과정에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 무산에 따른 투자자 보상 조치도 이어졌다.
바이낸스는 청약 증거금을 12일까지 일괄 환불 처리하는 것과 별개로, 자체 토큰화 증권 플랫폼 '비스톡스(bStocks)'를 통해 청약 참가자 전원에게 총 100만달러(약 15억원) 상당의 스페이스X 주식 토큰(SPCXB)을 균등 분배하기로 했다.
SPCXB는 실제 스페이스X 주식으로 1대1 담보되는 토큰으로, 18일까지 참가자들의 바이낸스 계정에 자동 지급될 예정이다.
바이비트 역시 청약 기간 자금이 묶여 있던 4일에 대해 연 10% 이율로 산정한 추가 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공모가(135달러) 대비 19.3% 오른 161.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바이낸스 홈페이지]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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