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공모주 231만여주 배정 예정됐으나
단 한주도 확보 못해…물량 전량 삭감
청약 증거금 전액 환불 처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12일(현지시간) 상장한 가운데, 상장 공모주를 기다렸던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당초 배정될 예정이었던 공모주 물량이 전부 삭감되면서다.
금융감독당국도 배정 예정 물량이 왜 한 주도 확보되지 못했는지 정황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13일 금감원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자금을 5억달러 규모로 모집했는데 한 주도 못 받았으니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경위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로선 원론적인 수준의 점검"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당초 이번에 매각할 클래스A 보통주 5억5천555만5천555주 중 231만4천815주를 미래에셋증권에 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최종 배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 등에 판매 가능한 물량을 배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간밤 나스닥 상장 직후 기관 수요가 폭증하자 물량을 재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각 인수인이 실제로 배정받는 판매 물량은 미국 대표주관사의 최종 재량으로 결정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자료에 기재된 인수수량은 인수단 참여에 따른 인수 비율을 뜻한다. 실제 투자자에게 판매 가능한 최종 물량 배정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대표주관사 최종 판단 과정에서 우리에 배정된 물량이 없어졌다"며 "공모주 청약 결과를 기다려준 고객들께 불편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에 배정된 물량이 제로(0)가 되면서,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개인·법인 전문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 증거금을 이날 새벽 전액 환불 처리했다.
한편 이날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스페이스X는 공모가 대비 19.34% 상승한 161.1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회사는 이번 IPO로 역대 최대 규모인 750억 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했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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