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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환율은 안정돼야"…대미투자 앞두고 외환시장 관리 의지 시사

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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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청와대가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과 관련해 "환율은 좀 안정화돼야 한다"며 시장 안정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특히 미국 재무부가 한국의 외환시장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최근 고환율 흐름에 대한 정부의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로마 현지 브리핑에서 최근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차관보의 미국 워싱턴DC 방문 배경을 설명하며 "미국 재무부 환율 라인은 우리나라 사정을 아주 깊이 이해하고 있고 늘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펀더멘털에 부합하도록 환율시장이 움직이는 것은 우리나라에도 중요하고 미국 입장에서도 당연히 관심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1,500원 안팎에서 움직이며 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는 원화 약세가 일부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수입물가 상승과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기업 투자 부담 확대 등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의 이날 발언은 정부가 환율 수준 자체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와 같은 높은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 관계자는 대미 투자와 환율 간 연관성에 대한 질문에 "특정한 환율 레벨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어느 수준이면 되고 안 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환율이 안정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펀더멘털과 크게 괴리돼 일반 국민들이 환율을 불안하게 느끼는 상황보다는 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되는 시기가 대미 투자 펀드를 논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한미 정상 간 합의로 추진 중인 3천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프로젝트와도 연결되는 대목이다.

한미 양국은 공동설명자료(JFS)를 통해 연간 200억달러 수준을 기준으로 투자 사업을 추진하되 외환시장 불안이나 원화 가치 급변 등 시장 여건에 따라 집행 시기와 규모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대규모 해외 투자 집행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다만 청와대는 문 차관보의 방미가 환율 대응을 위한 긴급 협의 성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환율 상황과 직접 관련된 방문이라기보다 국제금융 협력 차원의 정례적인 소통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외환시장 안정 과정에서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과의 공조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원화는 엔화와도 상당 부분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일본의 외환시장 안정 노력에 한국이 관심을 갖는 것처럼 한국의 시장 안정 노력에도 일본과 미국이 관심을 갖고 인식을 공유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을 정부가 환율의 추가 급등보다는 안정에 정책 무게를 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재무부와의 소통을 강조한 점은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환율 갈등' 우려를 진화하는 동시에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책실장 브리핑

(로마=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김용범 정책실장이 12일(현지시간) 로마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지 테이블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6.13 xyz@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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