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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약대출도 '빚투'…보험사 가계대출 5년 만에 최대

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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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증시 호황으로 인한 투자 열풍에 금융권 대출이 증가한 가운데 보험업권도 5년 만에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지난달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9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 1조원 증가한 이후 가장 많은 월간 증가 폭이다.

보험사는 리테일 대출이 주 영업이 아니고, 차주들도 보통 보험사에서 대출을 받지 않아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에 비해 대출 증가 규모는 작다. 그럼에도 가계대출이 5년래 최대를 기록한 것은 주식 투자 광풍이 보험사 대출까지도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보험사 가계대출 증가는 통상적인 주택담보대출 운용 외에도 보험계약대출에서 증가 폭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계약자의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취급하는 대출이다.

보험사의 가계대출 증가 추이는 1월 2천억원 감소에서 2월과 3월 각각 2천억원, 6천억원 증가 후 4월엔 다시 4천억원 감소하는 흐름이었다.

앞서 보험업권에서는 지난 3월까지 보험계약대출 증가세가 누그러지지 않자 금융당국이 4월 들어 보험계약대출 한도 축소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보험사가 최대 95%였던 한도를 85%까지 줄인 바 있다.

보험사들이 한도 축소로 대응했지만, 지난달 코스피가 처음으로 8천선을 넘으면서 보험계약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수요가 한 달 만에 늘어난 것이다.

보험계약대출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해당 규모가 해약환급금을 넘어서면 강제로 보험계약이 해지된다.

보험계약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할 경우 주가 하락으로 대출을 갚지 못하면 보험계약이 강제 해지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도 보험계약대출 한도 축소를 주문했지만, 빚투로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보험계약대출 관리도 쉽지 않다.

불황형 대출로도 불리는 만큼 실제 급전 자금이 필요한 계약자가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빚투 방지 목적으로도 한도를 막기 어렵다. 더불어 계약자의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하기 때문에 이미 계약자 몫인 자금을 대출로 활용하는 만큼 취급을 제한할 수도 없다.

계약 관계로 대출 수요자와 보험사가 엮인 만큼, 보험사 입장에서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셈이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계약대출이 심사를 통해 한도를 결정하는 상품이 아닌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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